파스퇴르硏, 제넥신에 '코로나 백신' 글로벌 임상 지원

남아공 등 변이체 발견 지역 2·3상 승인 목표

과학입력 :2021/04/12 11:41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제넥신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변이체 임상시험을 지원한다.

파스퇴르연구소는 12일 제넥신과 제넥신의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인 GX-19N의 글로벌 임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지영미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 성영철 제넥신 대표가 참석했다.

양 측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을 위한 국제 공동연구’에 참여하게 됨에 따라 이번 MOU를 체결했다. 본 연구는 제넥신이 코로나19 변이체에 대한 GX-19N의 방어 효능을 동물 모델을 통해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남아공 등 변이체가 주로 발생하는 지역에서 글로벌 임상 2/3상 IND 제출 및 승인을 받는 것이 목표이다.

성영철 제넥신 대표(왼쪽)와 지영미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이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제넥신 본사에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기존의 해외 임상 설계 역량과 파스퇴르연구소 국제 네트워크, 글로벌 바이러스 네트워크(GVN) 등 국제 협력이 가능하다. 또한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약물재창출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후보약물을 발굴했으며, 현재 세네갈, 멕시코, 호주 등지에서 해외 임상을 진행중이다.

GX-19N의 경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항원과 함께, 높은 서열보존성을 가진 뉴클리오캡시드 항원을 추가로 탑재해 기존의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물론 변이체에도 대응이 가능하 것으로 기대된다. 제넥신은 지난 2월 국내 임상1상을 종료하고, 건강한 성인 150명을 대상으로 2a상에 돌입했으며, 지난달 인도네시아에 임상 2·3상 IND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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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미 소장은 “글로벌 집단면역 달성을 위해 변이바이러스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며, 국내 코로나19 변이 감염 현황 등을 고려해 해외 임상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제넥신과 협력을 통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백신 개발과 판데믹 극복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성영철 회장은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지원을 통해 남아공 등 변이체가 출몰하는 지역에서도 임상을 추진하게 됐다”며 “GX-19N의 성공적인 개발을 통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변이에도 대응 가능한 예방 효과를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