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가 최근 국내 대형 은행(금융지주사)을 대상으로 독자적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기존 인터넷전문은행특례법을 개정하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7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연합회는 최근 대형 은행들에게 100% 자회사 인터넷전문은행을 만들 의향이 있느냐는 내용의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금융지주사는 이 조사에서 대부분 관심이 있다고 답변했다.
은행연합회는 특히 전략부를 중심으로 이와 관련된 연구 보고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은행연합회에서 회원(사원 은행)을 대상으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관한 의사를 물어본 것이 맞으며, 금융위원회에 은행의 의견과 국내외 사례 조사 결과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은행연합회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기업이 최대주주여야 한다는 기존 인터넷전문은행특례법을 개정하기 위한 행위로 풀이된다.
관련기사
- 신한은행, 금융·통신 결합 신규 서비스 내놓는다2021.04.06
- KB국민은행 알뜰폰 리브엠 지속 여부 기로...노조 반대 암초 만나2021.04.06
- "빅테크, 은행보다 신용평가 정확할 수 있어"2021.04.05
- 글로벌 금융사 뛰어든 암호화폐, 국내 은행도 상용화 '속도'2021.04.03
금융위원회는 이같은 은행연합회의 움직임에 대해 "연합회가 논의 결과를 준다면 살펴는 보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금융위 권대영 금융산업국장은 "은행연합회가 논의한 결과를 준다면 산업 지형 등을 봐 필요성이 있다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