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마존, 이번엔 불법 해고 논란 휩싸여

창고 방역 상태에 목소리 높인 직원 해고...노동위는 불법해고 판단

인터넷입력 :2021/04/06 10:48    수정: 2021/04/06 14:17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연일 갈등이 불거지며 불협화음에 시달리는 모양새다. 미국 국가노동위원회(National Labor Relationship Board)는 지난해 아마존이 물류 창고 방역 상태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한 직원 2명을 불법 해고했다고 판단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5일(현지 시간) 씨넷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해 4월 자사 기술 직원 두 명이 코로나19와 관련 물류 창고 방역 상태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 의견을 내자 이들 기술 직원을 해고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아마존은 이들에게 내부 정책을 반복적으로 위반해 해고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아마존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이들이 근로 조건이나 안전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 아니다"며 "그들은 회사 내부 정책을 반복적으로 위반했고, 이로 인해 해고 통지를 내렸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아마존은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려 자사 물류창고 70여 곳에서 감염자가 잇따라 나왔다. 아마존은 작년 3월 물류창고에만 1000건 이상 코로나 감염사례가 발생하기도 해 한바탕 홍역을 치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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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고 이후 미국 카말라 해리스 현 부통령을 포함한 9명의 미 상원의원이 아마존 경영진을 상대로 해고 정책에 대해 질의 서한을 보냈다.

한편, 앨라베마주 베세머에 위치한 아마존 물류 창고 직원들이 노조 설립을 위한 투표를 개시하는 등 자사 직원들의 노조 설립 움직임이 연쇄적으로 퍼질 조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