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휴대폰 사업에서 전면 철수하기로 결정한 LG전자가 MC사업본부 임직원 3천400여명에 대해 고용유지를 전제로 전환 배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직원들은 직무역량과 LG전자 타 사업본부와 LG 계열회사의 인력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배치될 예정이다.
우선적으로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나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 등에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상당수가 가전 공장·연구소가 있는 경남 창원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LG전자를 떠나 계열사로 이동하는 인력도 생길 것으로 관측된다. LG에너지솔루션이나 LG유플러스 등 LG 계열회사로의 재배치가 전망된다. 오는 7월 출범하는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 등에 전환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용을 유지해도 직무유지가 되지 않아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LG전자는 전환 배치 과정에서 개별 인원들의 의향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장기적인 성장 관점에서 효과적인 재배치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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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LG전자는 휴대폰 사업은 종료하더라도 미래 준비를 위한 모바일 기술의 연구개발은 유지하기로 했다.
LG전자는 "6G 이동통신, 카메라, 소프트웨어 등 핵심 모바일 기술은 차세대 TV, 가전, 전장부품, 로봇 등에 필요한 역량이기 때문에 CTO부문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지속할 것"이라며 "특히 2025년경 표준화 이후 2029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6G 원천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