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음 주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60조2천734억원과 8조6천475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9.1%, 34.12% 늘어난 수치다.
다만 반도체 영업이익은 4분기 대비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 부진 이유로는 텍사스 정전으로 인한 영업 차질과 계획 대비 부진한 8나노/5나노 파운드리 수율, DRAM 1z 나노 공정과 NAND 시안 램프업에 따른 초기 비용 부담 증가 등이 꼽힌다.
그러나 세트 사업부가 반도체의 부진을 메워줄 전망이다. 스마트폰 출하 증가에 더해 갤럭시 버즈 등 마진율 높은 웨어러블 제품의 매출이 증가해 IM 부문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며 CE도 TV와 생활가전의 동반 호조에 힘입어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7천600만대로 4분기 6천100만대 대비 25%나 증가하고, ASP도 전분기 대비 2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여기에 웨어러블의 매출 증가도 무시 못 할 변수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전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의 올 1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17조6천991억원, 영업이익 1조1천738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17%, 7.64% 오른 수치다.
성수기에 따른 물량 증가 효과로 H&A 사업본부 매출액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HE 사업본부 매출액은 2020년 1분기 대비 30%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OLED TV 물량은 80만대 수준으로 예상하고 LCD TV는 2020년 1분기 대비 많이 증가한 780만대로 예상된다.
MC사업본부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예상한다. 스마트폰 출하량은 작년 1분기와 유사한 규모이고, ASP는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전장부품 부문인 VS 사업본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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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 김운호 연구원은 “MC를 제외한 전 사업본부가 지난해 1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HE, VS사업본부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MC는 사업부 철수만으로도 연간 1조원에 가까운 영업적자에서 빠르게 벗어날 수 있어서 실적 기여 면에서는 빠르고 규모도 큰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