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오늘 이사회 열고 폰 사업 향방 결정할 듯

철수 수순 전망…사업 전면 재검토 발표 두 달여만

홈&모바일입력 :2021/04/05 08:39    수정: 2021/04/05 10:18

LG전자가 5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스마트폰 사업 향방을 결정지을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업은 철수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임시이사회를 열고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의 향후 운영 계획을 발표한다. LG전자가 지난 1월 20일 스마트폰 사업 전면 재검토 의사를 밝힌 지 두 달여만이다.

당시 LG전자 대표이사 권봉석 사장은 MC사업본부 구성원에게 이메일을 통해 "LG전자는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며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윙. (사진=LG전자)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며 매각하는 방안까지 추진했지만, 결국 적절한 인수자를 찾지 못하고 철수 수순을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인수자로는 베트남 빈그룹, 구글, 폭스바겐 등의 기업이 거론됐지만 결국 협상에 난항을 겪고 매각이 불발된 것으로 전해진다. LG전자의 특허권, 지적재산권(IP) 등을 두고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접게 되면, 3천719명의 MC사업본부의 인력 재배치가 이뤄진다. 해당 인력은 전장(VS), 홈엔터테인먼트(HE), 홈어플라이언스(HA) 등 타 사업본부 또는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부서,  LG에너지솔루션, 마그나와 합작법인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연구소 등으로 전환 재배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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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봉석 사장은 "MC사업본부의 사업 운영 방향이 어떻게 정해지더라도 원칙적으로 구성원의 고용은 유지되니 불안해할 필요 없다"고 이메일을 통해 밝힌 바 있다.

한편, LG전자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 이후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왔다. 지난해 말까지 누적 영업적자는 5조원에 달한다. LG전자는 그동안 적자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등을 통한 자원 운영 효율화, 글로벌 생산지 조정, 제조자개발생산(ODM) 확대 등 여러 노력을 기울였지만, 5년간 이어져 온 적자 구조를 개선하기에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