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모바일 사업,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검토 중"

주주총회 통해 기존 입장 반복

홈&모바일입력 :2021/03/24 09:53    수정: 2021/03/25 08:43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19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 주요 안건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 관련 내용이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스마트폰을 포함한 모바일 사업 운영 방향에 대해 LG전자 측은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고려하여 사업 운영 방향을 다각적으로 재검토 중에 있다”는 기존 입장만 간단히 전했다. 

LG 트윈타워

앞서 LG전자 대표이사 권봉석 사장은 올초 1월 20일 LG전자 구성원에게 e메일을 통해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모바일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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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LG전자는 ▲영업사업권을 포함한 전면 매각 ▲생산시설만 떼어낸 부분 매각 ▲내부 연구개발(R&D) 부문만 남겨두고 IoT, 전장 등 신사업 영역을 지원하는 축소 흡수 등 여러 방안들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최근까지 적당한 인수자를 찾지 못하고 매각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내부적으로 사업을 단계적으로 정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MC사업본부는 23분기 연속 적자에 누적 적자 금액만 약 5조원에 달한다. 수년 전부터 국내 생산 라인을 베트남으로 이전하거나 제품의 플랫폼화와 모듈화, ODM(제조자개발생산) 비중 확대 등 비용 절감과 사업 정상화를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개선 속도는 더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