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용시설 대용량 공기청정기 국가표준으로 성능·품질 ↑

국표원, ‘대용량 공기청정기 성능 시험방법’ KS 제정

디지털경제입력 :2021/03/30 11:00

지하철 역사나 쇼핑센터, 학교 강당 등 다중이용시설에 설치되는 대용량 공기청정기 성능을 검사할 수 있는 기준이 마련됐다.

부산테크노파크에 설치한 대용량 공기청정기 시험설비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31일 ‘대용량 공기청정기 성능 시험방법’에 대한 국가표준(KS C 9326)을 제정·고시한다.

표준 제정은 국무조정실이 주관한 ‘미세먼지 관리 종합계획’에 따른 넓은 실내 공간의 공기질 관리 강화 방안의 일환이다. 국표원은 다중이용시설 내 대용량 공기청정기 보급 확산을 위해 지난해 4월부터 대용량 공기청정기 성능 시험방법 표준을 개발해왔다.

국표원이 제정한 표준은 대용량 공기청정기를 기존 일반 공기청정기 표준(KS C 9314)으로 시험하기에는 시험설비 크기와 시험조건이 맞지 않아 일반 공기청정기 시험설비 보다 약 3.6~6배인 180㎥로 확대해 공기청정 능력을 시험할 수 있도록 했다. 대용량 시험조건에 맞도록 미세먼지 주입 방법·위치, 농도 측정 방법·위치 등을 구체적으로 규정했다.

또 공기청정 능력 외에 소음, 오존 발생농도 등 대용량 공기청정기 품질과 신뢰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험방법 등을 포함해 제정했다.

제정표준에 따라 대용량 공기청정기를 시험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한 곳은 부산테크노파크이며 다음 달부터 시험서비스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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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표원은 그동안 다중이용시설에 설치되는 대용량 공기청정기는 객관적인 방법으로 성능을 확인할 수 없었으나 KS 제정으로 다중이용시설에 설치되는 대용량 공기청정기 성능검사가 가능해져 우수한 제품의 보급·설치가 확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우리 기술로 만든 대용량 공기청정기 성능 시험방법을 국제표준(IEC)으로도 제정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면서 “이번 사례처럼 일상생활과 직결되는 표준화 과제를 적극 발굴해 국민의 생활편의를 위한 표준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