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차량에 IoT 기반 공기질 측정망 깔린다

정부 합동, ‘제4차 실내공기질 관리 기본계획’ 마련

디지털경제입력 :2020/02/04 13:26

지하철·철도 차량에 사물인터넷(IoT) 기반 공기질 측정망이 시범 구축되고 전국 지하철 역사 승강장에 초미세먼지(PM2.5) 자동측정기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측정치를 공개한다. 또 이르면 2021년 ‘실내공기질 안심시설 인증제도(가칭)’이 도입된다.

환경부는 4일 국토교통부·교육부·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4차 실내공기질 관리 기본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유치원·학교, 어린이집 등 민감계층 이용시설의 공기정화설비 설치 확대에 따라 유지·관리 점검을 강화하고 공기질 측정·개선상담을 통해 실질적인 공기질 관리수준을 높이기로 했다.

다중이용시설의 미세먼지 대응을 위해 환기설비 설치의무를 확대하고 필터 성능기준도 단계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양한나 환경부 생활환경과장이 '제4차 실내공기질 관리 기본계획'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환경부는 실내공기질 관리법을 개정해 이르면 2021년에 ‘실내공기질 안심시설 인증제도(가칭)’를 도입, 실내공기질 관리 우수시설에 다양한 행정·재정 혜택(인센티브)을 제공해 시설 관리자의 자발적 공기질 개선 노력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환경부는 법 개정을 통해 인증기관 역할과 전문인력, 전문 측정장비, 지식 노하우 등의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2021년이나 2022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지하철·시외버스 등 대중교통차량 안 공기질을 개선해 고농도 미세먼지에도 안심할 수 있는 이용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터널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지하철 차량과 역사 공기질 개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정부 예산을 지속적으로 투입한다.

전국 지하철 승강장에 초미세먼지(PM2.5) 자동측정기를 설치해 결과를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IoT 등 첨단 정보통신 기반 공기질 측정망을 지하철·철도 차량에 시범 구축하기로 했다.

새로 제작된 대중교통차량 내장재에서 나올 수 있는 폼알데하이드·휘발성유기화합물 등 실내 오염물질 관리를 위해 측정방법과 차량 내 공기질 권고기준 적용방안을 2023년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공동주택도 설계·시공부터 실거주 단계까지 전과정의 실내 오염물질 관리를 강화해 국민 주거 만족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고농도 라돈이 방출될 수 있는 건축자재에 대한 사전·선별 관리를 강화하고 공동주택 입주자를 위한 맞춤형 라돈관리 안내서를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실내환경 관리를 위한 전문기관을 양성하고 다중이용시설 등 관리자 대상 교육을 확대하는 한편 정부-민간 간 소통을 강화해 정책 실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실내오염물질 관련 조사·연구와 기술개발 업무를 수행하는 ‘실내환경관리센터’를 지역별로 지정·육성해 실내공기질 관리 부문의 전문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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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알데하이드·휘발성유기화합물 등 측정 정확도가 향상된 최신 간이 측정기 활용도를 높이고 학교·지하역사 등 중요시설에는 맞춤형 미세먼지 저감·제어기술을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양한나 환경부 생활환경과장은 “실내외 공기질은 개선되는 추세이고 실내공기질 기준 역시 지속적으로 강화돼 왔으나 정책 이행성과와 국민 눈높이 사이에 온도차가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다양한 실내공간별 특성을 고려하고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