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신설지주사 'LX홀딩스' 분리 주총 승인

구광모 대표 "고객 중심 기업으로 나아갈 것"

디지털경제입력 :2021/03/26 10:06    수정: 2021/03/26 14:33

LG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 등 4개 자회사 출자부문을 분리해 신설 지주회사 ‘㈜LX홀딩스’를 설립하는 지주회사 분할계획을 승인했다.

이날 지주회사 분할이 승인됨에 따라 존속 지주회사 ‘㈜LG’와 신설 지주회사 ‘㈜LX홀딩스’의 2개 지주회사로 재편돼 5월 1일 공식 출범하게 됐다.

LG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특별결의 사안인 분할 안건의 경우 전체 주식의 3분의 1 이상,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되는데, ㈜LG 주총 총 참석률은 89.2%였으며 이 가운데 76.6%가 찬성했다.

존속 지주회사 ‘㈜LG’는 전자·화학·통신서비스 영역에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고 배터리, 대형OLED, 자동차전장 등 성장동력을 강화하며, 신설 지주회사 ‘㈜LX 홀딩스’는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업회사들을 주력기업으로 육성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번 주총에서는 2020년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등 의안도 의결했다. 

사내이사로 구광모 ㈜LG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김상헌 국립극단 이사장을 재선임했다. 사외이사로 선임된 김상헌, 이수영 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됐다.

구광모 LG그룹 대표는 영업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2020년에 ㈜LG는 자회사들과 함께,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비핵심 사업을 정비했으며, 주력사업과 성장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했다”며 “또, 홈 이코노미, 건강과 위생, 비대면과 원격 등 새로운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하는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2021년에도 LG는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며, 고객 중심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도전을 쉼 없이 이어나가겠다”며, “ESG 경영 체계 구축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지속가능한 LG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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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타워에서 LG트윈타워 청소 노동자들이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한편 이날 LG트윈타워에서는 올해 1월 1일 해고된 LG트윈타워 청소 노동자들이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측은 "투쟁 100일이지만 LG는 현재까지도 마포빌딩 고용 유지안을 고수하며 청소 노동자들을 LG트윈타워에서 몰아낼 궁리만 하고 있다"며 “고용승계의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무기한 노숙 농성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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