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인공지능(AI) 기업의 수가 기하급수적인 성장세를 맞고 있다. 연구실에서 벗어난 AI 산업의 상용화가 빨라지면서 관련 상품과 서비스,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24일 중국 언론 IT즈자가 인용한 중국 기업 정보 플랫폼 치차차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새롭게 설립된 AI 관련 기업 수가 16만9000개로 전년 대비 323.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에 3만9900개, 2018년에 2만4800개였던 것과 크게 대조되는 수치다. 2019년의 등록 기업 수는 전년 대비 61% 가량, 2018년엔 89% 가량 각각 성장했지만 지난해 성장폭은 두드러진다.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서 AI 관련 기업 수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7년 중국 정부가 AI를 국가적 전략으로 삼은 이 후 관련 기업 수가 처음으로 1만 개를 넘었으며, 2019년 3만9900개로 2년 만에 3배 가까이 뛰었다.
이어 지난해 급성장해 올해 3월까지 중국 AI 관련 기업 등록 수는 32만3000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둥성에 4만4000개가 등록해 가장 많은 기업이 세워졌으며, 장쑤성과 저장성이 2, 3위를 기록했다.
AI 기업에 대한 투자 역시 활발하게 일어났다. 2011년 부터 지난 10년간 중국에서 일어난 AI 영역의 벤처 투자는 1만300건으로, 전체 투자총액은 2조4400억 위안에 이른다. 이중 지난해 일어난 투자만 1383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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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기관 상위 3개 기업은 세쿼이아(Sequoia), 전펀드(ZhenFund), IDG캐피탈 순으로 지난 10년 간 각각 132건, 129건, 96건의 투자를 했다.
IT즈자는 "빅데이터, 클라우드컴퓨팅 등 신 기술의 발전으로 인류가 AI 3.0 시대에 접어들었다"며 "소프트웨어부터 AI 칩, 정보부터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 기술이 개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