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기업가치가 저평가 돼 있다고 하는 생각에 대해선 변함 없다. 과거 경영계획본부장을 할 때 KT 주가를 3만5천원까지 시장에 어필해서 올렸던 경험을 가지고 있는데, 그런 관점에서 보면 3만원도 낮다고 생각한다."
취임 1년을 맞은 구현모 KT 대표는 23일 KT 광화문빌딩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올 연말까지 주가 3만원 달성이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하면서 "지난 1년은 코로나19 때문에 많이 아쉬웠고, KT 전체적으로 이익에 나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지난 1년 간의 소회를 말하면서 "매출보다 더 아쉬웠던 것은 직원들과 원활히 소통할 수 없었던 것"이라면서 "물론 온라인으로는 많이 해 비대면 소통의 장점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한편으론 오프라인으로 식사하고 악수하고 만나는 과정도 필요한데 그런 끈끈한 것들이 없어서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잘한 점으로는 디지코(디지털플랫폼) 분야에서의 성과를 꼽았다. 구 대표는 지난해 10월 취임 후 첫 기자담회에서 '텔코(통신사)'에서 '디지코 기업'으로 변모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구 대표는 "실제로 작년 말 디지코 분야에서 성장이 매우 두드러졌고 당초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도 영업이익이 견조하게 잘 나왔다"며 "무엇보다 임직원들이 생각이 (디지코에서) 정말 잘 해보자고 많이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KT에 대한 부정적인 언론보도가 많이 줄었다"며 "우리도 실제로 엄청 노력했고 그에 따라 KT를 보는 국민들의 인식과 생각을 조사해보면 상당수 긍정적인 수치들이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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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는 나 혼자 잘했다기보다 우리 임직원 모두가 노력한 성과가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아직도 갈길은 멀다 생각하고, 단순히 매출이나 영업이익 측면이라기보단 시장에서 우리의 위치를 보면 올해는 작년보다 더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구 대표는 "오늘 간담회에서 미디어 콘텐츠 얘기도 했지만, 여러 신사업도 공격적으로 하고 있다"며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관련해 AI(인공지능), 클라우드, 로봇도 추진 중이다"며 "4, 5월이 되면 이런 자리를 만들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하반기가 되면 성과가 나는 신사업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