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기업 텐센트가 중국에서 벤처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IT 회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언론 터우쯔자왕에 따르면 텐센트는 이미 지난해 말까지 1200여 개 기업에 투자, 보유 지분 가치가 2800억 달러(약 315조 8400억 원)을 넘어섰다. 이중 약 100개 상장 기업의 지분 가치는 1840억 달러(약 207조 5500억 원)이며, 2019년의 640억 달러에서 세배 가까이로 불어났다.
지난해 텐센트는 총 120억 달러를 들여 여러 산업의 스타트업에 손을 뻗었다. 그 결과 지난해 중국에서 스타트업에 가장 많이 투자한 인터넷 기업이 됐다.
최근 기업공개(IPO)를 하거나 앞둔 콰이서우, 즈핑, 메이수바오 등 기업의 뒤에도 텐센트가 있다.
터우쯔자왕은 "텐세트는 스타트업 투자시 소주주를 유지, 해당 투자 회사의 발언권 취득을 목표로 하지 않으며 직접적으로 회사의 운영에 간섭하길 바라지도 않는다"며 텐센트의 투자 스타일을 설명했다.
주로 재무 관점에서 스타트업의 자금적 지원을 제공하는데 주안점을 두며, 스타트업의 경영진이 마음놓고 사업을 벌일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중국 대부분 스타트업이 텐센트의 방식에 호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또 스타트업이 IPO를 한 이후에도 긴 시간 지분을 판매하지 않고 장시간 가치 투자를 하는 경향이 있다고도 전했다.
이에 매체는 텐센트가 중국 워렌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같은 역할을 한다고도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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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투자한 회사들과의 핵심 사업 연계를 통해 자사 지불 서비스 위챗페이의 응용 영역을 넓히기도 한다. 음식배달 기업 '메이퇀'과 전자상거래 기업 '핀둬둬'가 대표적이다.
지난 2월 기업공개를 한 중국 쇼트클립 앱 콰이커우에 투자한 텐센트는 17.74%의 지분가치가 2300억 홍콩달러에 달해 투자 수익이 6배에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