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가 거액의 대출을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게임업계는 텐센트의 이번 대출 신청이 美 게임사 테이크투 인터랙티브를 인수하기 위한 포석일 수 있다며 주목하는 모습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2일 텐센트가 60억 달러(약 6조 6천억 원)의 대출을 은행과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19년 이후 중국 기업이 아시아에서 진행한 최대 규모 대출이다.
게임업계는 텐센트의 이번 대출 신청 소식을 두고 게임사 인수를 위한 준비 과정일 것이라고 풀이한다. 최근 공격적으로 글로벌 게임 개발사 인수를 이어온 텐센트가 대형 게임사를 인수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텐센트는 최근 마크오브닌자와 돈스타브와 옥시즌낫인클루디드 등 독특한 개성을 지닌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선보인 캐나다 게임 개발사 클레이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으며 이에 앞서 기어스,택틱스를 개발한 스플래쉬 대미지, 아마존 게임 스튜디오와 반지의제왕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MMORPG를 개발 중인 애슬론게임즈 등을 인수했다.
이런 텐센트의 다음 목표로 거론되는 기업은 북미 게임사 테이크투 인터랙티브다. GTA 시리즈와 레드데드리뎀션 시리즈를 개발한 락스타게임즈와 문명과 엑스컴 시리즈를 개발한 파이락시스 게임즈는 모두 테이크투 인터랙티브의 자회사다.
NBA와 WWE 등 스포츠 종목을 소재로 한 2K 프랜차이즈와 명작 FPS 게임 바이오쇼크 시리즈를 보유한 2K게임즈 역시 테이크투 인터랙티브산하 기업이다.
텐센트가 테이크투 인터랙티브를 인수 대상으로 눈여겨 보고 있다는 신호는 서구권 게임 종사자와 게임 관련 커뮤니티에서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미국 게임 웹진 윈도우센트럴의 기자 제즈 코덴은 자신의 트위터에 '그랜드 텐센트 오토를 기대하라'(Grand Tencent Auto hits defferently for sure)라는 트윗을 남겼다. 테이크투 인터랙티브의 자회사인 락스타게임즈가 개발한 GTA 시리즈에 텐센트를 연관해 메시지를 남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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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게이머가 많이 이용하는 커뮤니티 레딧의 테이크투 인터랙티브 관련 포럼에서도 지난 몇달간 꾸준히 테이크투 인터랙티브가 인수합병 될 것이라는 소문이 번졌다는 것도 이런 추측의 근거로 꼽힌다.
실제로 테이크투 인터랙티브 직원임을 인증한 익명의 이용자가 이런 소문이 실제로 사내에서도 돌고 있다고 밝히며 테이크투 인터랙티브의 인수설은 더욱 힘을 얻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