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 임원의 트위터 계정이 해킹돼 플레이스테이션5 판매 사기에 사용됐다고 B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약 13만 3천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NHS의 헬렌 비벤 수석 트랜스포메이션 오피서(CTO)의 트위터 계정 2개가 해킹됐다. 해킹된 헬렌 비벤의 트위터 계정은 가짜 플레이스테이션5 판매 사기를 위한 홍보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해킹은 헬렌 비벤 CTO가 트위터 계정의 2단계 인증 시스템을 제대로 활성화하지 않아 일어났다.
헬렌 비벤 CTO의 트위터 계정을 해킹한 해커는 그의 트위터 게시물을 모두 삭제하고 그가 팔로우 한트위터 계정을 모두 해제한 후 플레이스테이션5 판매 사기를 위한 페이지로 전환했다.
헬렌 비벤 CTO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110파운드(약 17만 원)를 내면 문제를 해결해주겠다는 이에게 돈을 건내기도 했지만 이 역시 사기였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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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트위터는 헬렌 비벤 CTO의 계정을 복구한 상태다. 이번 계정 해킹을 통한 플레이스테이션5 판매 홍보로 얼마나 많은 사기 피해가 발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헬렌 비벤 CTO는 "트위터를 사용하는 모든 이는 이중 인증을 받아야 한다. 이를 적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또한 30분 안에 계정을 복구해주겠다고 접근하는 이에게 응해서는 안된다. 이들도 사기꾼일 가능성이 높다"라며 "모든 과정은 트위터를 거쳐 한 번에 한 단계씩 진행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