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클라우드 사업 전략을 대대적으로 재정비했다. 클라우드 브랜드를 토스트에서 'NHN 클라우드'로 변경하고, 미국과 일본을 거점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내외 사업 확장을 통해 2025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NHN은 1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21년 NHN 클라우드 사업전략을 공개했다.
NHN은 이날부터 클라우드 브랜드를 기존 토스트에서 'NHN 클라우드'로 변경 적용하기로 했다.
NHN은 지난 2014년 통합 클라우드 솔루션 ‘토스트’를 출시해, 서비스형 인프라(IaaS), 서비스형 플랫폼(PaaS),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상품을 제공해 왔다. 현재 120여 종의 인프라 및 플랫폼 상품은 갖췄고, 3천여 곳의 기업 고객을 확보했다.
김동훈 클라우드사업그룹 전무는 클라우드 사업 브랜드 변경과 관련해 "오늘부터 그룹사 기술을 통합하고, 글로벌 대표 기술 브랜드로 성장한 NHN 이름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대하고자 'NHN 클라우드'로 새롭게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브랜드 변경과 함께 공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도 시도한다. 이미 클라우드 리전을 보유한 미국과 일본을 글로벌 시장 전초기지로 삼았다. NHN은 2019년 3월 일본과 같은해 8월 북미에 클라우드 리전 서비스를 시작했다.
NHN은 지역별 MSP를 중심으로 NHN 클라우드의 글로벌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NHN의 북미법인인 NHN 글로벌은 올해 1월, AWS 프리미어 파트너인 클라우드넥사를 인수했다. 필라델피아에 본사를 둔 클라우드넥사는 2008년부터 AWS 파트너로, 2013년부터는 AWS 컨설팅 파트너 최고등급인 프리미어 컨설팅 파트너로 활약하고 있는 기업이다.
NHN 일본 법인 역시 NHN 클라우드 서비스와 더불어 AWS의 상위5 MSP 업체로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원활한 글로벌 서비스를 고려해 위해 클라우드 인프라 확장에도 힘을 쏟는다. 자체 기술력으로 설계·구축한 친환경 도심형 데이터센터 ‘판교 NCC’ 외에 경남 김해와 광주에 데이터센터를 구축 중이다.
김동훈 전무는 "글로벌 서비스를 고려해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춘 경남 김해 데이터센터는 판교의 4배 규모로 준비 중이며, 제조 데이터 플랫폼을 통한 스마트 공장 고도화, 설비 예측 보수, 불량 검출, AI 솔루션 구축 등의 역할을 수행하며 스마트 제조 및 스마트 시티의 핵심 데이터센터로 2021년부터 활용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로 구축되는 국내 최대, 세계 10위 이내 규모의 광주 AI 데이터센터는 NHN-광주광역시-인공지능사업단 간 협력을 통해 국내 AI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를 통해 NHN은 기업, 기관, 대학들의 연구개발 인프라 및 플랫폼을 지원하는 한편, 데이터센터에 모아지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활용해 유의미한 정보를 재생산하고, 이를 필요로 하는 곳에 제공해 다양한 산업 육성에 일조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NHN은 클라우드를 기반 데이터 솔루션 사업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NHN의 통합 데이터 솔루션 '다이티'는 데이터를 통해 고객과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데이터의 가치를 높이는 통합 데이터 플랫폼으로 ▲흩어진 데이터를 통합하여 다양한 분석과 인사이트를 발굴하는 다이티 오디언스 매니저 ▲개인화된 디지털 사용자 경험을 기업 맞춤으로 제공하는 다이티 캠페인 매니저 ▲3천만 ADID와 3억 쿠키 기반의 실데이터를 기반으로 트렌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다이티 데이터 마켓 등으로 구성됐다.
NHN은 이미 지난해 영국 소재 글로벌 IT기업 ‘방고' 합작해 데이터 솔루션 기업 ‘오디언스’를 현지에 설립하고 유럽 지역에 데이터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NHN은 국내 시장 성장과 더불어 해외 시장 확대를 통해 2025년 클라우드 사업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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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의 클라우드 전체 매출은 1천600억원을 기록했다. 즉, 단 5년 만에 클라우드 사업 매출을 525%나 성장시키겠다는 것이다.
김동훈 전무는 “NHN 클라우드의 핵심 가치는 ‘오늘을 만드는 기술’로 지금, 현재에 뿌리를 내려 살아 숨 쉬는 IT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NHN 클라우드는 누구나 일상 속에서 쉽게 만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인프라 환경을 지원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