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국토부, 홍수기 대비 합동점검 추진

댐 방류에 따른 하천 하류 제약사항 조사…"홍수기 이전 조치 완료할 것"

디지털경제입력 :2021/03/08 13:30    수정: 2021/03/08 18:43

정부가 올해 홍수기에 대응해 댐과 하천의 주요 시설물을 점검하고, 댐 방류시 영향을 받는 하류의 취약지점을 조사키로 했다.

환경부와 국토교통부는 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6동 회의실에서 '통합물관리추진단 2차회의'를 개최하고 홍수기 대비 합동점검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댐방류에 따른 제약사항 조사를, 국토부는 하천에 대한 안전점검을 주관한다. 양 부처는 취약지구 등에 대해 합동점검 후 홍수기 전에 조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환경부와 산하기관 한국수자원공사는 올해 홍수피해 재발방지를 위해 관리 중인 37개 댐 하류 지역에 대한 방류 제약사항을 조사한다.

주요 조사항목은 낚시터·비닐하우스·선박 등 지장물과 취약시설, 공사현장 등 댐 방류시 영향을 받는 시설들이다. 홍수피해 방지를 위한 댐 방류를 원활하게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홍정기 환경부차관이 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종합상황실에서 개최된 '통합물관리추진단' 2차 회의를 주재하며, 관계기관이 협력하여 홍수기 전에 빈틈없이 안전 점검을 실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환경부
홍정기 환경부차관이 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종합상황실에서 개최된 '통합물관리추진단' 2차 회의를 주재하며, 풍수해 대응 혁신종합대책 이행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사진=환경부

환경부와 수자원공사는 지난달 초부터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양측은 이달 내로 지자체·지역주민·전문가와 추가로 합동 조사를 진행, 댐 방류시 영향을 받는 시설을 파악할 계획이다.

수해원인조사가 진행중인 6개 댐(섬진강·주암·용담·대청·합천·남강댐)과, 대규모 다목적 댐 4곳(소양강·충주·안동·임하댐)에 대해선 별도의 전문조사팀을 구성해 상세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합동조사 이후 다음달엔 댐 하류지역주민·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제약사항을 공유하고 해소방안을 논의한다.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댐 방류 규모별로 하류하천의 수위가 어떻게 변화하는 지를 분석해 이를 향후 댐 운영에도 반영한다.

환경부·국토부·수자원공사는 홍수 대응력을 강화하고 기관 간 협업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각 기관에서 개별적으로 추진해오던 홍수기 전 안전점검을 함께 추진키로 했다. 각 기관은 소관 시설 안전점검을 일제점검으로 추진, 주요 취약시설에 대해선 이중 점검을 위해 합동점검단도 구성·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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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국토청(국토부)은 국가하천 점검을, 유역환경청(환경부)은 부유쓰레기 처리를, 홍수통제소(환경부)는 수문조사시설 점검을, 수자원공사는 댐·보 상·하류 점검을, 지자체는 지방하천 점검을 실시한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홍수기를 대비한 안전점검은 빠를수록 좋고, 또 가용한 많은 인력을 투입해야 한다"며 "지난해 홍수피해로 인한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양기관이 최대한 협력하여 빈틈없는 점검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