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예측 하루 4회→24회…홍수 대응 강화한다

환경부, 유관기관 대응체계 개편…올 여름 전 피해방지책 마련

디지털경제입력 :2021/02/17 13:16

정부가 올해 여름철 홍수기를 앞두고 유관기관의 대응체계를 개편한다.

환경부는 기상청으로부터 제공받는 예측자료 주기도 6시간에서 1시간으로 확대해 각 기관 간 강수예측자료 제공 주기를 하루 4회에서 24회로 늘릴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1시간 단위로 단축된 강수예측 주기는 환경부(홍수통제소)의 홍수 예·특보와 한국수자원공사의 댐 방류량·시기 결정에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수자원공사는 강수예측자료를 활용해 수문방류 예상 시 1~2일 전에 방류 영향 지역 내 주민에게 알리는 '수문방류 예고제'를 20개 다목적댐을 대상으로 4월부터 시험 적용한다.

홍수대응 강화를 위해 기관 간 인력 교류와 소통도 강화한다. 환경부 소속 홍수통제소 4곳(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과 수자원공사 담당자들은 다음달부터 기상청에서 맞춤형 교육을 받기로 했다.

지난해 9월 7일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쏟아부은 폭우에 흙탕물로 변한 경북 포항시 남구 연일읍 형산강 일대. 사진=뉴스1

홍수기부턴 기상·홍수예보 전문가가 영상회의 방식으로 합동근무를 시작해 기상-홍수-댐 관리의 연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2018년 전국 홍수통제소와 지방기상청 간 긴급연락망을 구축한 데 이어, 올해는 지방기상청과 수자원공사 권역본부 간 긴급연락망도 신설한다.

홍수통제소와 수자원공사는 자체 보유 중인 강수량계 관측자료 612대를 기상청에 10분 단위에서 1분 단위로 단축해 제공한다. 기상청이 기상관측장비가 필요한 관측소를 선정해 환경부에 알리면, 홍수통제소와 수자원공사가 설치장소를 제공하고 기상청이 관련 장비를 설치키로 했다.

한편, 환경부는 오는 18일 오후 한강홍수통제소(수자원정보센터), 기상청(수문기상팀), 수자원공사(수자원운영처)와 '홍수대응 유관기관 정책협의회'를 화상회의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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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책협의회에선 협업 강화대책의 주요과제로 ▲기관 간 맞춤형 정보 공유 ▲인력 교류와 소통 강화 ▲관측 기반시설(인프라) 공동활용 등을 위한 협력 방안을 점검한다.

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올해 홍수기 전에 기관 간의 유기적인 홍수대응체계를 구축해 홍수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