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MS, 3D 센싱 모듈 사업서 맞손

하반기부터 MS 에저 클라우드용 ToF 모듈 양산

LG이노텍은 MS와 에저 클라우드용 3D 센싱 부품인 비행시간 거리측정(Time of Flight·ToF) 모듈 개발 및 공급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ToF 모듈은 3D 센싱 카메라의 핵심부품이다. 피사체를 향해 발사한 빛이 튕겨져 돌아오는 시간으로 거리를 측정해 사물의 입체감과 공간 정보, 움직임 등을 인식한다.

이 모듈을 활용하면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기기 등에서 생체 인증, 동작 인식, AR 및 VR 기능 등을 구현할 수 있다.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사장). (사진=LG이노텍)

MS는 자사가 보유한 3D 센싱 기술 제공은 물론 신규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업체, 시스템 통합 업체들로 구성된 협업 체계(Azure ecosystem)를 LG이노텍에 지원할 예정이다.

MS는 LG이노텍과 고객 발굴에도 적극 협력한다. 양사는 피트니스,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공동 프로모션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LG이노텍 측은 "이번 협약은 MS가 에저 클라우드 확산 가속화를 위해 LG이노텍에 먼저 제안했다"며 "특히, MS는 3D 카메라와 클라우드 플랫폼을 결합한 서비스 모델을 강화하기 위해 3D 센싱 모듈 파트너를 적극 물색해왔다. MS는 수년간 스마트폰용 카메라·3D 센싱 모듈 시장을 리딩해 온 LG이노텍의 혁신 기술력과 완벽 품질을 높게 평가했다"고 전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3D 센싱 카메라 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피트니스, 헬스케어, 유통, 물류, 제조 분야에 빠르게 확산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은종윤 LG이노텍 광학솔루션상품기획담당은 "이번 협약은 스마트폰용 3D 센싱 모듈의 글로벌 일등 사업 역량을 활용해 3D 센싱 모듈 적용 분야를 폭넓게 확대해 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인더스트리아크에 따르면 글로벌 3D 센싱 카메라 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 52억4000만달러에서 오는 2024년 241억2700만달러(약 27조2297억원)로 연평균 28%가량 성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