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평균 인터넷 이용시간 20시간 넘었다

증가 속도 정체 속 코로나19 이후 급증

방송/통신입력 :2021/03/03 13:56    수정: 2021/03/03 14:15

지난해 국민들의 인터넷 이용 시간이 일주일 평균 20시간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체 수준의 증가를 보이다 갑자기 늘어난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전년보다 2.7시간이나 늘어난 것으로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0 인터넷이용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 인터넷 접속률이 99.7%, 국민 인터넷 이용률은 91.9%로 이전 해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지만 개인별 이용 시간이 급증했다.

우선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국민들이 인터넷으로 건강 의료정보를 얻는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또 마스크와 손세정제, 식재료와 음식을 인터넷로 구매한 비중도 크게 늘었다.

인터넷뱅킹과 인터넷쇼핑 이용률은 각각 76.5%, 69.9%를 기록했다. 인터넷이 경제활동 주요 수단으로 영향력을 키웠다.

60대 연령층에서 인터넷뱅킹, 50대에서 인터넷쇼핑 이용률이 절반을 넘어선 점이 눈길을 끈다. 장년층과 노년층이 인터넷을 통한 경제활동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교육 이용률도 급증했다. 초중고교의 온라인 개학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신규 조사항목인 화상회의와 원격근무 이용률은 각각 12.8%, 10.5%를 기록했다. 20대와 30대 전문직과 사무직 중심으로 비대면 업무가 확산됐다.

AI 음성인식 서비스 이용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는데, 60~70대 이용률 증가폭이 전 연령층 평균의 2배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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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수요 증가로 국민의 인터넷 이용행태가 변화하고 있다”면서 “60~70대 고령층의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증가해 연령대별 격차가 감소한 것이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매년 진행되는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와 함께 국민들의 인터넷 디지털 디바이스 이용 변화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인터넷 서비스 발전의 혜택으로부터 소외되는 국민이 없도록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