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제조혁신을 위한 산학연 협력이 기업주도로 바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오전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자율형 산학연협의체’를 출범했다.
이번 행사는 산업단지의 산학연 협력이 민간 주도로 새롭게 시작됨을 알리는 자리다. 산업부는 이 자리에서 전국 공모를 통해 선정한 79개 자율형 산학연협의체(MC·Mini-Cluster)에 지정서를 수여했다.
MC는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상호협력, 공동학습, 정보공유, 기술 사업화 등을 위해 산단 기업과 인근 대학, 연구소, 지원기관이 교류·연계하는 협의체다. 2005년 처음 구성돼 입주기업의 지식재산권 출원, 토털 마케팅, 교육훈련, 기술이전 활성화, R&BD 기획 컨설팅, 시험·분석, 데이터 진단·활용 등 다양한 네트워크·사업화 촉진 과제를 수행해 왔다.
그동안 MC를 통해 발굴한 현장 맞춤형 R&D 과제는 2015년과 2019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으로 선정됐다. 2020년 R&D 지원과제 사업화로 신규고용 1천647명과 생산기여액 4천818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MC 운영이 한국산업단지공단 주도로 이뤄져 기업의 자발적 참여가 부족했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부터는 기업이 주도하는 자율형 MC로 개편한다.
새롭게 지정된 79개 자율형 MC는 지난해 12월 전국 산업단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79개 MC는 기업 2천935개, 대학 299개, 연구소 167개, 지원기관(지자체, 컨설팅기관) 472개로 구성됐고 회원 수는 총 3천873명으로 구성됐다.
MC 분야는 소재·부품·장비 30개, 자동차·조선 22개, 항공·바이오 9개, 섬유·전기전자 8개, 디지털·빅데이터 6개, 반도체·디스플레이 4개 등 중소기업의 미래성장에 필요한 분야 중심으로 구성돼 향후 산업단지 혁신역량 강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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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올해 MC들의 R&D 과제 발굴 및 사업화에 142억원을 지원한다. 79개 MC에 103억원(MC 당 1억1천800만원)을, 비즈허브 운영에 39억원을 배정했다. 또 과제 수행비로 478억원 등 총 622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현철 산업부 지역경제정책관은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해 기업주도 산학연 협력을 통한 산업단지의 혁신이 중요하다”며 기업 간 협력으로 시작하는 산업단지 제조업 혁신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산업부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