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지난해 신작 모바일 게임 흥행과 PC 게임 인기 유지를 바탕으로 설립 이후 첫 매출 3조 원을 돌파했다.
넥슨(대표 오웬 마호니)은 지난해 연결 매출 3조1천306억 원(2천930억 엔, 이하 분기 기준 환율 100엔당 1천68.4원), 영업이익 1조1천907억 원(1천115억 엔)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8%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설립 이후 처음 3조 원을 돌파한 성적이다.
넥슨의 성장은 모바일 게임 부문이 이끌었다. 지난 2019년 출시된 모바일 게임 V4가 장기 흥행에 성공한 이후 바람의나라:연과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이 잇따라 흥행한 영향이다.
이에 넥슨의 모바일 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성장했으며, 매출 비중은 33%까지 확대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PC 게임 역시 지난해에 이어 견고한 실적을 지속했다.
지난해 서비스 17주년을 맞았던 메이플스토리는 국내 및 글로벌 전역의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이 게임의 매출은 국내에서 전년 동기 대비 98%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으며, 북미·유럽 지역과 아시아·남미 지역에서도 각각 134%와 85% 올랐다.
던전앤파이터도 지속적인 신규 던전 업데이트와 주요 캐릭터 레벨 확장 등이 호응을 얻으며 국내에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55% 상승을 기록했다.
피파온라인4는 여름과 겨울 2차례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해 클럽과 훈련 코치 등 신규 콘텐츠와 아이콘 클래스 추가 및 밸런스 개편 등 다양한 콘텐츠를 도입해 PC 게임 부문의 매출 견인을 이끌었다.
넥슨 측은 글로벌 기업으로 더욱 성장하기 위해 IP의 확장과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올해 PC와 콘솔 기기에 대응하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와 PC 게임 마비노기 IP를 활용한 마비노기 모바일, 지난해 지스타에서 신규 영상을 공개한 신작 커츠펠과 코노스바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으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
이달 초 넥슨 측은 조직력 강화를 위한 연봉 인상과 성과급 등을 개선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넥슨 측은 신입 초임 연봉을 개발직군 5천만 원, 비개발직군 4천500만 원으로 상향 적용하고, 재직중인 직원들의 연봉도 일괄 800만 원 인상하기로 했다. 연봉인상 외에도 큰 성과를 낸 조직과 개인에게는 그에 걸맞은 최고 수준의 성과급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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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우수 인재 영입에 가속도를 내기 위해 지난 2018년 이후 중단된 신입 및 경력직 공채도 상반기 내 재개하고, 신규개발 프로젝트, AI 연구, 사업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이어간다.
넥슨의 강민혁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은 "지난해 넥슨은 선택과 집중을 기치로 내세우며 초격차 성과를 실현했다"며 "올해 역시 자사의 강점인 라이브 게임 서비스 운영 역량과 혁신적인 개발 프로세스를 도입해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한단계 더 도약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