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계 실적 시즌...넥슨·엔씨·넷마블 최대 전망

2020년 넥슨 매출 3조, 엔씨소프트 매출 2조 첫 돌파 예상

디지털경제입력 :2021/02/03 10:58    수정: 2021/02/03 11:02

빅3 게임사인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는 전망이다. 

일부 게임사는 코로나19에 따른 재택 근무 등으로 게임 개발 및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겪었지만, 기존 서비스작의 인기 유지와 신작 출시로 위기를 극복했다는 평가다.

3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가 이번 주부터 차례로 연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적을 발표한다.

가장 먼저 실적을 공개하는 게임사는 엔씨소프트(5일)다. 이어 넥슨(9일)과 넷마블(미정)이 실적 발표와 컨퍼런스콜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증권가에선 빅3 게임사 모두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예상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쏠려있다.

넥슨 판교 사옥 전경.

먼저 넥슨은 설립 이후 처음 연매출 3조 원을 넘어섰다는 전망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2조5천219억 원이었고, 서비스작의 인기가 안정적인 만큼 매출 3조 돌파는 불가능한 일도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중론이다.

넥슨의 실적 성장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바람의나라: 연', 'V4' 등 모바일 게임이 견인했다고 알려졌다. 이중 바람의나라: 연은 출시 이후 7개월 째 구글 매출 톱10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기존 인기작인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 역시 국내외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넷마블 구로 신사옥 G밸리 지타워 조감도.

넷마블은 지난해 매출 약 2조5천억 원, 영업이익 약 2천760억 원을 기록했다고 추정된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 19%, 영업이익 49% 증가한 수치다.

넷마블의 호실적은 'A3: 스틸얼라이브'에 이어 '세븐나이츠2' 등 신작 모바일 게임과 해외에 진출한 '일곱개의대죄: 그랜드크로스' 등이 견인했다고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세븐나이츠2는 넷마블의 대표 인기작인 모바일RPG 세븐나이츠 IP를 계승한 신작이다. 이 게임은 출시 약 3개월째 구글 매출 톱5를 유지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넷마블은 이달 중 구로 신사옥인 G밸리 지타워로 확장 이전한다. 넷마블 본사 뿐 아니라 계열사 등이 모두 신사옥에 입주,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

엔씨소프트는 '연매출 2조 벽'을 처음 돌파했다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1조8천549억 원)만으로 2019년 연매출을 넘어선 상태다.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연매출은 약 2조3천억 원, 영업이익은 약 8천3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 약 40%, 영업익 약 75% 증가한 수치다.

엔씨소프트의 성장을 이끈 것은 모바일 리니지 형제로 불리는 '리니지M'과 '리니지2M'이다. 리니지M은 지난 2017년 6월, 리니지2M은 지난 2019년 11월에 출시돼 국내 구글 매출 1~2위를 오랜 시간 유지하고 있다.

넷마블 제2의나라 브랜드 페이지.
블레이드앤소울2의 사전 예약일이 공개됐다.
커츠펠.

업계에서는 빅3 게임사가 올해에도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준비 중인 신작 대부분이 흥행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넷마블은 상반기 MMORPG '제2의 나라'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출시할 예정이며, 엔씨소프트는 MMORPG '트릭스터M'과 '블레이드앤소울2',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프로야구H3' 등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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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은 PC 게임 '커츠펠'과 PC·콘솔에 대응하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모바일 게임 '코노스바 모바일'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네오플은 던전앤파이터모바일, 넷게임즈는 블루아카이브를 각각 중국과 일본 등에 선출시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실적 추정치를 보면 빅3 게임사의 성장이 눈에 띈다. 일부 게임사는 해외 게임사들의 도전과 코로나19로 개발 및 사업 일정 연기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기존 탄탄한 조직력을 잘 살려 추가 성장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며 "각 게임사는 올해에도 신작을 앞세워 실적 도약을 또 시도한다. 올해 빅3 게임사는 국내 뿐 아닌 해외 시장 공략에도 집중하는 만큼 또 다른 희소식이 들릴지 주목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