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5G 인프라 조기구축에 협력키로 하고 내년까지 25조원의 유‧무선 투자를 진행키로 했다.
특히, 통신 3사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민들이 온라인 설을 보낼 수 있도록 명절 연휴기간 동안 영상통화를 무료로 제공키로 하고, 저소득층 초·중·고생에게는 스마트폰으로 EBS 등의 교육콘텐츠 수강 시 데이터를 무상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과기정통부는 ’데이터 댐‘에 축적된 다양한 데이터와 각 통신사가 보유한 데이터 간 결합·연계 확대를 제안하면서, 향후 인공지능(AI)과 융합서비스 발굴에도 적극 협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9일 통신 분야 현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통신 3사 대표와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 5G 투자 활성화
우선 통신 3사는 5G 이동통신 인프라 조기구축과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경제 회복을 견인하기 위해 내년까지 약 25조원(SK브로드밴드 포함)의 유·무선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키로 했다.
5G 상용화 3년차인 올해 5G 망 구축에 총력을 다하기로 하고, 85개시 주요 행정동, 교통망 (지하철·KTX·SRT 등), 4천여개 다중이용시설(대규모점포‧대학‧의료기관)과 주거지역(대규모 단지) 등 국민 일상 반경에 5G를 집중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차별화된 5G 융합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28㎓ 대역 5G망을 확충하고 단독모드(SA) 전환도 병행키로 했다.
정부도 통신사의 네트워크 투자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5G 투자세액공제를 확대하는 한편, 품질평가를 강화해 5G 등 투자를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 저소득층 초·중·고생 EBS 콘텐츠 데이터 ‘무료’
아울러 과기정통부와 통신3사는 비대면‧온라인화의 가속화로 통신이 날로 필수재가 됨에 따라, 일상생활과 생업‧교육‧여가 등의 다양한 분야에 걸쳐 통신서비스 지원을 패키지 형태로 추진키로 했다.
설 명절에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돼 고향에 방문하지 못하는 국민들이 ‘온라인 설’을 보낼 수 있도록 연휴기간 동안 영상통화를 무료로 제공한다.
영상통화가 가능한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통신3사는 물론 알뜰폰 이용자도 가능하다. 다만, 특정시간대에 이용이 집중될 경우 품질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되도록이면 분산 사용을 권장했다.
이외에도 저소득층 학생‧고령층‧장애인에 대한 지원도 강화된다. 저소득층 초·중·고생 누구나 신청하면 스마트폰으로 EBS 등의 교육콘텐츠를 데이터사용량 부담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를 연중 지원해 코로나19로 인한 교육격차 완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EBS 데이터팩, KT와 LG유플러스는 EBS 데이터 안심옵션 등 월 6만6천원 상당의 해당 서비스를 정부와 사업자가 분담한다.
5G에서도 시‧청각 장애인 등을 위해 영상통화량을 일반요금제 대비 2배(600분) 확대한 장애인 요금제가 출시된다. LG유플러스는 오는 22일, SK텔레콤과 KT는 4월중 출시할 예정이며, 장애인의 경우 요금감면이 적용 중(이동통신 35%)이어서 혜택 확대에 초점이 맞춰졌다.
고령층을 대상으로는 ‘실버 안심 서비스’ 출시 및 ‘어르신 전용 상담센터’ 개소를 통해 통신이용 편의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생업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지원도 마련됐다.
통신3사의 소상공인 전용상품(SK텔레콤(SK브로드밴드) 성공드림플러스, KT 소호성공팩, LG유플러스 우리가게패키지)을 이용 중인 소상공인‧자영업자(15만명 내외)가 신청만 하면 이동전화 데이터를 두 달에 걸쳐 100GB(월 50GB)를 추가로 제공한다.
숙박업, PC방 등의 사업주가 고객 감소 등으로 업장에서 이용하는 통신서비스(초고속인터넷‧전용회선 등)의 일시정지를 신청해 올 경우 기존에 3개월만 가능하던 것을 6개월까지 연장하키로 했다.
아울러, 통신 3사는 이동전화 요금이 연체되어 휴대폰 사용중단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설 명절이 포함된 2월과 3월에는 중지를 유예하고, 신청 시 미납 요금에 대한 분할 납부 안내도 함께 병행키로 했다.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해 추진 중인 이동전화 월 25% 선택약정 요금할인 제도에 대한 안내도 2회에서 4회로 확대해 사각지대를 해소키로 했다.
■ 인공지능‧융합서비스 협력
과기정통부는 KT가 주관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는 통신 분야 빅데이터 플랫폼의 데이터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고부가가치 데이터의 생산을 더욱 늘리기 위해 ’데이터 댐‘에 축적된 다양한 데이터와 각 통신사가 보유한 데이터 간 결합·연계 확대를 제안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이 산·학 협력을 통해 지난해 국내 최초로 개발한 국산 인공지능 반도체와 관련, 현장 실증과 활용을 본격화하는 등 구체적인 상용화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부도 국내 데이터센터 등에 인공지능 반도체의 도입·실증을 추진하는 등 인공지능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LG유플러스가 최근 그룹 차원에서 인공지능 원천기술 확보와 전문가 육성을 위한 연구소를 출범한데 대해 환영의 의사를 전하며, 인공지능 성능 향상을 위한 데이터 구축과 기술개발 협력 확대 등 인공지능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참여와 협력을 당부했다.
과기정통부는 미국 등 주요국도 5G 융합서비스 개발에 있어 통신사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통신사가 수요기업과 협력해 시장성 있는 서비스 모델 발굴과 스타트업·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개방형 혁신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실감콘텐츠의 경우에도 5G 이용자가 보다 다양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해 줄 것과 함께 글로벌 진출을 당부했다.
통신사도 5G 융합서비스 선도모델을 발굴하고 이를 토대로 관련 시장 확대와 글로벌 진출까지 연계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스마트공장(항만·물류 포함), 스마트시티, 로봇, 자율주행차 등 주요 B2B 서비스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이를 확대 적용해 최고 수준의 실증 레퍼런스도 확보키로 했다.
VR·AR 등 실감콘텐츠 분야에서는 관련 인프라 확충 및 자체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진출 활동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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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도 ‘5G 이노베이션 프로젝트’ 등을 통해 핵심서비스 분야를 적극 지원하고, 신규 서비스 분야를 발굴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5G 융합생태계 구축을 적극 뒷받침하기로 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민생안정을 위한 통신 분야 지원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데 있어 일상과 경제의 단순한 회복을 넘어 모두가 함께 누리는 포용사회 실현에 큰 발걸음”이라며 “정부와 통신사가 협력의 구심점이 되어 우직한 소처럼 한발 한발 도전과 혁신의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신축년을 5G 융합생태계 구축과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