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에너지 개발·투자기업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GIG)과 에너지기업 토탈(Total)은 영국 크라운 에스테이트의 해상풍력 4라운드 프로젝트 입찰에 참가해 동부 지역의 공유수면 임차권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 해안에 건설될 이 해상풍력 발전단지는 최대 1.5기가와트(GW)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할 전망이다. 일자리 창출 효과와 더불어, 영국 정부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양사는 내다봤다.
GIG는 영국에서 생산하는 해상풍력 에너지의 약 50%를 지원해왔다. 프랑스 기업인 토탈도 스코틀랜드 동쪽 해안에서 이루어지는 1.1GW 규모의 씨그린(Seagreen) 프로젝트와 켈트해 해상의 96메가와트(MW) 규모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건설에도 참여 중이다.
양사는 국내에서도 울산과 전남지역에서 다수의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개발 중이다.
마크 둘리 GIG 글로벌 총괄회장은 "이번 투자를 통해 GIG는 영국 에너지 전환에 박차를 가할 뿐 아니라, 해상풍력이 영국의 새로운 저탄소 에너지 시스템의 중추가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이로써 GIG는 13GW 이상의 글로벌 해상풍력 개발 포트폴리오를 지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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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앙 푸제 토탈 신재생에너지 부문 수석부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지금까지 토탈이 유럽에서 진행한 재생에너지 개발 중 가장 큰 규모의 사업이자, 토탈의 2050 탄소 중립에 있어서도 주요한 도전"이라며 "이번 임차권 획득은 토탈이 영국 해상풍력 분야에서 쌓아온 전문성 덕분이다. 종합 에너지 회사로 발돋움하는 토탈의 전략과 더불어 영국 내 에너지 공급을 한층 다각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GIG-토탈은 임차권 입찰에 따라 MW당 8만3천 파운드(약 1억2천700만원)의 연간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회사 관계자는 "할당 지역 내 자연 보호 구역에 해당 사업이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한 서식지 규제 평가(HRA)도 진행될 예정"이라며 "최종 임차 계약은 평가 완료 후 내년 중으로 체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