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GIG)과 토탈(Total)이 부유식 해상풍력 클러스터를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발전소와 지역 어업인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최우진 GIG사업총괄 전무는 26일 울산 남구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부유식 해상풍력 국제포럼(FOWF 2020)'에서 "핵심 사업방침은 현지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일자리 창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GIG와 토탈은 울산항으로부터 약 60킬로미터(km) 떨어진 해역에서 3단계에 걸쳐 총 1.5기가와트(GW) 이상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 중이다. GIG는 2018년부터 예비사업 타당성 조사와 사업구역 선정 작업에 착수, 지난해 1월 울산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어 올해 4월엔 어민들과 상생협약을 맺고 6월까지 총 3개월에 걸쳐 부유식 원격감지 풍황계측기 3기를 설치, 풍황 관련 데이터를 수집해왔다. 계획대로라면 2023년 말에 1단계 사업 착공 준비가 완료될 예정이다.
양사는 GIG와 토탈은 지난 9월 울산 해상풍력 1.5GW를 포함해 총 2.3GW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초기 사업 포트폴리오 공동개발 계약도 체결했다.
최 전무는 "부유식 해상풍력은 조선·해양플랜트 산업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며 "울산에 이미 형성된 조선·해양플랜트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 내 소재·부품·장비 서플라이체인을 구축, 부유식 해상풍력 클러스터를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0년간의 부유식 해상풍력 건설·관리·운영엔 다수의 해양·풍력·전기·금융 관련 전문가가 필요한데, 이번 사업으로 창출되는 일자리는 2만1천837개로 추정된다"며 "어업인의 사업참여와 자녀 우선채용, 어업손실보상, 발전기금, 어업방식 변경지원, 양식장 조성 등 여러 방면에서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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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앙 푸조 토탈 재생에너지 총괄 수석부사장은 영상메시지에서 "토탈은 오랫동안 한국 조선소와 함께 일해 왔고, 이러한 관계를 활용해 한국에서의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동참하게 돼 진심으로 기쁘다"며 "토탈 그룹은 2025년까지 35GW 규모의 재생에너지 자산을 운영, 2030년까지 매해 10GW 규모를 추가하기 위한 야심찬 포부를 갖고 있다. 석유·가스 분야의 해양 공간에서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해상풍력 분야의 개발을 지원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광역시와 한국풍력산업협회가 공동 기획한 FOWF 2020은 이날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울산 롯데호텔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