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햇엔터프라이즈리눅스(RHEL)의 새로운 클론 프로젝트 '알마리눅스(AlmaLinux)'가 베타 버전으로 나왔다. 센트OS가 RHEL 마이너 버전의 선행 버전으로 성격을 바꾼 뒤 커뮤니티 차원의 맞대응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클라우드리눅스는 RHEL 8.X 버전의 포크 버전인 '알마리눅스'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클라우드리눅스는 알마리눅스에 연간 100만달러를 지원하고 있다. 알마리눅스 첫 버전은 2029년까지 지원되며, RHEL 8.X 버전에 기반한다.
알마리눅스 배포판은 센트OS 안정화 버전의 공백을 메우는 커뮤니티 주도 프로젝트다. 레드햇은 작년말 센트OS 리눅스 대신 센트OS 스트림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센트OS는 RHEL의 정식 버전과 거의 동일한 소스코드면서도 레드햇 구독을 하지 않아도 돼 안정성을 중시하는 현업시스템에 많이 쓰였다. 레드햇은 RHEL의 마이너 업데이트에 앞서 시중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목적으로 센트OS 스트림에만 투자하기로 했다.
이에 리눅스 커뮤니티는 레드햇의 결정을 '배신'이라 비판했고, 몇몇 기업과 개발자들이 커뮤니티 차원의 새로운 RHEL 클론 배포판 개발을 선언했다. 알마리눅스는 그중 가장 먼저 소스코드를 공개한 배포판이다.
이고르 셀레츠키 클라우드리눅스 최고경영자(CEO)는 "약속대로 주된 개발과 유지보수는 클라우드리눅스 팀에서 수행됐고, 이제 커뮤니티의 기여를 호소한다"며 "커뮤니티 주도 정신에 따라 테스트, 문서화, 지원, 향후 로드맵 계획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라틴어로 영혼이란 뜻인 'alma'에서 이름을 딴 '알마리눅스'는 기트허브 페이지를 통해 리눅스 커뮤니티와 협업으로 개발되고 있다. 최종 완성된 소스코드는 첫 안정화 버전 공개 후 사용가능해진다.
알마리눅스 베타는 자체적인 버그 트래커를 갖고 있다. 클라우드리눅스의 개발자들은 버그 티켓으로 긴밀히 작업하고, 안정적인 릴리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 등록된 사용자는 엔지니어링팀에서 검토하고 우선순위를 지정할 버그 보고서를 제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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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리눅스 측은 알마리눅스 관련 기술적 세부사항을 담은 FAQ를 '알마리눅스 위키'에 올려놨다.
클라우드리눅스는 오는 10일 오전 9시(미국 서부시간) 실시간 웨비나를 열고 참석자의 질문에 답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