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햇, 현업 시스템용 무료 RHEL 출시

컴퓨팅입력 :2021/01/21 09:52    수정: 2021/01/21 16:31

레드햇이 소규모 워크로드와 고객사 개발용도로 무료 '레드햇엔터프라이즈리눅스(RHEL)'를 제공하기로 했다.  RHEL 코드를 거의 그대로 복제해 안정적인 기업용 리눅스로 인기높았던 센트OS 리눅스를 폐기하기로 결정한 뒤 이어진 행보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레드햇은 소규모 현업 워크로드와 고객사 개발팀에서 사용가능한 부료 RHEL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레드햇은 작년 11월 센트OS 리눅스 개발 지원을 종료하고, RHEL 마이너 업데이트의 선행버전인 '센트OS 스트림'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했다. 센트OS는 RHEL과 동일한 코드로 만들어진 클론 배포판이지만, 유상 서브스크립션 없이 무료로 안정적인 리눅스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어 인기를 누려왔다. 레드햇 내부적으로 센트OS의 RHEL 서브스크립션 매출 잠식 우려가 많았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커뮤니티의 비난이 거셌다. 레드햇이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혜택을 받아왔는데, 사업적 이유로 커뮤니티를 배신했다는 것이다. 이에 커뮤니티 곳곳에서 센트OS를 대체하는 RHEL 클론 배포판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레드햇의 무료 RHEL은 새롭지 않다. 이미 레드햇 개발자 프로그램에서 제공돼왔기 때문이다. 단, 단일 머신 개발로 사용을 제한했다.

새롭게 제공되는 무료 RHEL은 16개 현업 시스템까지 쓸 수 있다. 개인 개발자 서브스크립션 프로그램에 가입하면 된다. 레드햇 무료 계정을 생성하기만 해도 다운로드와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

레드햇은 이 프로그램의 발표문에서 "요구되는 건 어떤 것도 없다"며 "영업 프로그램이 아니고, 영업 대표도 따라붙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독 내에서 풀 서포트로 쉽게 업그레이드하는 옵션이 있을 것이지만, 당신에게 달렸다"고 덧붙였다.

레드햇 개발자 프로그램을 확장해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클라우드플랫폼(GCP),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RHEL을 구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당연히 클라우드 인프라 이용 비용은 사용자 몫이다.

레드햇의 새로운 'RHEL 개인 개발자 구독' 프로그램은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된다.

레드햇은 또한 기업내 개발조직 전체가 개발자 프로그램에 쉽게 가입하고,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업 개발팀은 기존 RHEL 구독에 추가비용없이 레드햇 개발자 프로그램에 가입할 수 있다.

이같은 계획은 기업 전체 조직의 개발 플랫폼으로서 RHEL에 더 쉽게 접근하게 도와줄 것으로 보인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RHEL을 레드햇클라우드액세스로 배포할 수 있고, AWS, GCP, 애저 등 퍼블릭 클라우드를 호스팅 요금 외 추가비용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레드햇은 "많은 센트OS 사용자가 센트OS 스트림으로 바꾸는 걸 원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다"며 "이 프로그램이 모든 센트OS 리눅스 사용사례를 포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으므로, RHEL을 쉽게 획득하는 더 많은 방법을 제공하지 않았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사용사례를 위해 다양한 추가 프로그램을 개발중이며, 2월 중순 또 다른 업데이트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레드햇의 새 프로그램은 웹호스팅, 클라우드 서비스 등에서 무료 리눅스 배포판을 제공하는 경우를 포함하지 않는다. 센트OS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사례 중 하나다.  센트OS는 우분투와 더불어 견고하고 참고할 문서도 많은  서버용 리눅스를 원하는 회사에게 인기 있었다. 이런 회사의 센트OS 사용자는 기존 센트OS 리눅스를 '록키리눅스'나 '알마리눅스' 같은 대체재를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다.

레드햇은 "센트OS 사용자를 유지하고 RHEL 고객으로 전환하기를 원한다"며 "RHEL을 사용하기 쉽게 만들고, 방해하는 많은 장벽을 제거하면서, 리눅스 사용자, 고객, 파트너의 요구사항 변화에 발맞추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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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요구의 변화를 충족하려 레드햇의 개발 및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검토한다"며 "새로운 프로그램과 후속 프로그램이 그 목표를 향해 작동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작업은 완료된 게 아니다"라며 "당신의 요구가 설명된 사용 사례에 해당하는지와 상관없이 의견을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