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에 이어 알리바바가 중국 선전시에서 로보택시 시승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일 중국 언론 커지신즈자오에 따르면 중국 알리바바가 투자한 자율주행 기업 오토X가 선전에서 L5급 '로보택시'로 승객을 태우는 시승 프로젝트를 지난 달 28일 시작했다. 선전의 핑산구에 중국 첫 '전(全) 무인 자율주행 운영센터'를 짓고 정식으로 일반 시민에 시승 체험을 개방했다.
선전 시민들은 위챗 메신저에서 오토X 계정에 접속해 탑승 예약을 할 수 있으며 서비스 개시 이후 30일 내에 탑승한 고객엔 포인트도 주어진다.
이번 시승은 비상 제어나 보조 역할을 하는 안전요원이 탑승하지 않고, 원격제어도 이뤄지지 않은 채 자율주행 차량이 승객만을 태우고 택시 서비스를 하는 것으로, 로보택시 상용화 포문을 여는 시승이란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L5급은 완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한 시스템 등급으로, 차에 타있는 사람 역시 운전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없는 단계를 의미한다.
오토X는 크라이슬러의 '그랜드 보이저' 차량 모델을 기반으로 로보택시를 구현했다. 택시에 탄 승객은 차량 내에서 서비스센터와 음성으로 교류할 수 있다.
이번 시승에 앞서 주행 테스트는 지난해 부터 이뤄졌다. 오토X는 지난해 상하이에서 안전요원이 탑승한 자율주행 로보택시로 시승 서비스를 하기도 했다. 당시 중국 지도앱 '가오더 맵'으로 택시를 부르면 안전요원이 탑승한 자율주행 택시 시승이 가능했다.
지난해 7월엔 오토X가 중국 기업으로선 처음으로 캘리포니아주 DMV의 '안전요원 없는' 완전 무인 자율주행 면허를 획득했다.
이어 중국에서도 공개된 도로에서 안전요원 없이 완전 자율주행 차량 주행 테스트를 했다. 중국 우한에선 자율주행 로보택시 파일럿 면허를 획득하기도 했으며 지정된 개방된 도로 구역에서 로보택시를 운영할 수 있다. 오토X에 앞서 이 면허를 받은 기업은 바이두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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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와 알리바바의 인공지능(AI)과 5G 기반 로보택시 상용화가 빠르게 진척되고 있는 셈이다.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이 오토X는 프린스턴대학의 자율주행 전문가 샤오졘슝 교수가 2016년 설립했다. 알리바바와 상하이자동차, 둥펑자동차의 투자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