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오토X(AutoX)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안전요원 없이도 승객이 탑승할 수 있는 무인 자율주행 차량 테스트 면허를 획득했다. 세계에선 두번째, 중국 기업으로선 처음이다.
19일 중국 언론 콰이커지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차량등록국(DMV)은 오토X가 승객을 태울 수 있는 무인 자율주행 테스트 면허를 획득했다. 이에 따라 오토X는 실리콘밸리 새너제이 본부 주변의 공개된 도로에서 안전 요원을 태우지 않은 채 원격 제어 없이 무인 자율주행 테스트를 할 수 있게 됐다.
캘리포니아주에 따르면 이 면허를 획득한 중국 기업은 오토X가 유일하다. 캘리포니아주 DMV에 따르면 세계에서는 구글에 이어 두번째 기업이다.
이 면허 규정에 따르면 차량은 반드시 기상과 조명 조건이 좋은 상황에서만 테스트를 할 수 있으며 시간당 45마일(약 72km/h)의 속도를 넘어가선 안된다.
이 면허는 안전 요원 없이 승객을 태우거나, 완전히 아무도 탑승하지 않은 '완전 무인(無人)' 차량 테스트를 허가한다. 이는 앞좌석, 혹은 뒷좌석에 안전요원을 태우지 않고도 테스트 주행을 할 수 있다는 의미로 원격 제어 역시 필요없다는 뜻을 내포한다.
미국에서 안전요원없이 100% 자율주행하면서 승객을 태울 수 있는 테스트 면허를 위해 요구하는 기술 수준은 매우 까다롭다. 이에 2018년 10월 말 구글의 웨이모(Waymo)에 이어 이번에 오토X만이 이 면허를 취득했다. 지난 4월 전 구글 엔지니어가 만든 뉴로(Nuro)가 2대의 차량에 대한 저속 배달 테스트 면허를 획득했지만 승객은 태우진 못하며 저속 단거리 무인 배달을 한다.
이번에 오토X에 테스트 주행이 허가된 구역은 오토X의 본부뿐 아니라 근처 공항, 페이팔 본사 등 주요 상업 구역 역시 포함된 도로다. 이에 캘리포니아주 DMV는 이번 면허가 오토X의 자율주행 시스템이 차량과 승객 및 도로 사용자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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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X는 이미 중국 내 여러 도시에서 자율주행 관련 면허를 획득해 테스트를 하고 있다. 지난 14일엔 중국 우한시에서 자율주행 택시 주행 면허를 획득했으며 개방된 도로에서 '로보택시(Robo Taxi)' 시범 앱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면허는 앞서 중국 바이두만 획득했다.
이에 대해 오토X의 창업자인 샤오졘슝 교수는 "우리는 객관적으로 L4급 무인 자율주행 기술 수준에 이르렀다"며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