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이두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진짜 무인 자율주행' 차량 테스트를 할 수 있게 됐다.
중국 언론 환치우왕에 따르면 바이두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차량관리국(DMV)로부터 현지 시내 도로에서 안전요원없는 레벨4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할 수 있는 면허 허가를 받았다.
앞서 DMV는 웨이모, 뉴로(Nuro), 죽스(Zoox), 크루즈(Cruise), 오토X(AutoX)에 이 허가증을 발급한 바 있으며, 바이두가 세계 6번째 기업이다.
이 허가가 의미있는 이유는 안전요원을 태우지 않고 무인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할 수 있는 면허란 점이다.
일반적으로 안전상의 문제로 인해 자율주행차 테스트엔 운전석, 보조석 등에 한 명 이상의 안전요원이 탑승해 비상시에 수동으로 대비할 수 있게 한다.
캘리포니아주는 안전 요원이 탑재한 상태에서 테스트할 수 있는 자율주행 차량 허가증은 이미 다수 발급한 바 있다. 바이두도 앞서 2016년 이 허가증을 받았지만 안전요원을 태우고 테스트를 해왔다. 최근까지 샌프란시스코만의 정해진 구역 내에서 자율주행 지정 도로 범위 내에서 지속적으로 테스트를 해왔으며, 최대 동시 3대의 자율주행 테스트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안전요원 없이 테스트가 가능하다는 점은 그만큼 자율주행 기술이 안정화했단 의미다.
바이두의 테스트 차량은 링컨의 'MKZ'와 크라이슬러의 '퍼시피카(Pacifica)' 차량을 기반으로 구현했다.
바이두 측은 "이번에 아폴로(APOLLO)가 새롭게 허가증을 받은 것은, 바이두가 산타글라라 써니빌 구역 내에서 수시로 MKZ와 퍼시피카 기반의 무인 자율주행 차량 테스트가 가능하다는 의미"라며 "바이두가 캘리포니아 당국으로부터 두 개의 차종 플랫폼에 대한 자율주행 기술 허가증을 받은 첫 기업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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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는 미국과 중국에서 이미 500대 이상의 자율주행 차량을 테스트해왔으며, 이중 대부분이 안전요원을 탑승한 채 이뤄진다.
중국에선 후난 창사와 베이징 등지에서 안전요원없는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창사와 베이징, 창저우 등지에선 시민 대상 로보택시 서비스도 시작했다. 로보택시 서비스의 경우 안전요원이 탑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