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브론·엑손모빌, 합병 논의했다

코로나19로 유가 떨어진 탓

디지털경제입력 :2021/02/01 08:45

셰브론과 엑손모빌이 합병 문제를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지난 달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을 인용해 셰브론과 엑손모빌 최고경영자가 2020년 두 회사의 합병 가능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셰브론 마이클 위스 최고경영자와 엑손모빌의 대런 우즈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자 이 같은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 대확산 시기였던 2020년 4월께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선물가는 37.63 마이너스 달러로 1983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가격을 기록했다.

다만,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논의는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며, 예비 회담 형식이다. 두 회사 대표는 합병 가능성 타결 논의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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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브론과 엑손이 합병할 경우 가장 큰 규모의 합병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경우 유가 시장의 반독점 조사를 받을 확률이 높다. 두 회사는 록펠러로부터 시작해 사실 모태가 같은 기업이다.

셰브론의 시가 총액은 이날 기준으로 1천640억달러, 엑손은 1천890억달러다. 합병 시 사우디 아람코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석유 및 가스회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