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업계 '탄소중립' 논의 본격화…지원협의체 첫 회의

배출권거래제 통한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 마련 목표

정부와 산업계가 '2050 탄소중립(Net Zero·넷제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환경부는 업계와 함께 2050 탄소중립 추진방안과 배출권거래제의 발전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탄소중립 지원 협의체'의 첫 회의를 29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협의체는 배출권거래제 대상 업종별 대표기업, 협회, 전문가 82명으로 구성됐다. 업종별 특성을 고려하고 논의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6개 그룹으로 구분·운영한다.

이날 첫 회의에선 정부가 지난달 7일 발표한 2050 탄소중립의 추진전략과 향후 일정이 공유될 에정이다. 올해 6월까지 마련할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산업계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 위한 논의도 진행한다.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연말까지 수립할 '배출권거래제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 기술혁신·이행안(로드맵)' 수립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기술혁신·이행안'엔 최적가용기법을 적용하고 배출효율기준 할당 확대와 연계한 할당 혜택(인센티브) 부여, 유상할당 비율 개선 등 배출권거래제의 주요 개선 방향이 포함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수립과 배출권거래제 개선안 마련에 업계가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11월까지 탄소중립 지원 협의체 회의를 매월 정기 개최할 계획이다.

아울러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배출권거래제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 기술혁신·이행안에 포함될 기술적인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기술작업반도 별도로 운영할 예정이다.

금한승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은 "업계의 적극적인 참여가 탄소중립 달성의 핵심 요소"라면서 "탄소중립 시나리오 마련을 비롯해 배출권거래제도 개선 과정에서 산업계와 지속적으로 긴밀하게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