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지난해 클라우드 부문 사업으로 2천7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거뒀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41% 이상 성장한 수치다. 클라우드 플랫폼과 라인웍스가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IT 수요를 흡수하면서 성장을 이끌었다.
네이버는 28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클라우드 부문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네이버 클라우드 부문에는 네이버가 자회사를 통해 추진하고 있는 클라우드 관련 사업이 모두 포함됐다. 클라우드 플랫폼 '네이버클라우드'와 협업툴 '라인웍스(네이버웍스)' 인공지능(AI) 솔루션 및 디바이스 '클로바'가 해당한다.
이번 실적발표에 따르면 네이버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지난해 4분기 85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56.3% 성장한 수치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보다 41.4% 성장한 2천737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의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클라우드 플랫폼 수요 확대와 라인웍스의 글로벌 성장에 힘입어 대폭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클라우드 플랫폼 사업 성장이 두드러졌다. 4분기 클라우드 플랫폼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63% 증가했고, 지난해 전체로 보면 전년 보다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민간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 수요를 흡수하면서 동시에 공공부문에서 대형 사업 수주에 성공한 결과다. 2017년 클라우드 플랫폼 출시 이후 서비스 품질을 글로벌 경쟁업체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집중투자한 것이 폭발한 클라우드 수요를 흡수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됐다는 설명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기본 컴퓨팅 인프라에서 데이터베이스(DB), 보안, AI, 분석, 관리, 개발툴까지 종합적인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지속적으로 기능을 추가해 지난해 4분기 기준 클라우드 플랫폼 내 상품수는 173개에 이른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 늘어난 것이다.
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레이턴시(지연)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일본, 싱가포르, 미국, 독일 등 6개 리전을 포함한 총 10개의 글로벌 거점을 마련했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네이버클라우드는 글로벌 경쟁자들이 국내 서비스하는 상품 라인업과 비교해도 차이가 없는 수준을 갖췄고 인프라 품질과 안정성 또한 글로벌 수준이다"고 강조하고 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실제 지난해 4분기 기준 네이버클라우드 고객수는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 또, 지난해 초에는 온라인 개학에 사용된 e학습터에 클라우드를 제공했고, 하반기에는 세종스마트시티와 부산스마트시티 사업의 클라우드 사업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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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실적공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앞으로 전국 도시 대상으로 각 기업이 갖고 있는 데이터와 솔루션을 활용해 디지털 결제와 모빌리티, 로보틱스 등 인프라와 행정서비스의 혁신을 시도하는 흐름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수주를 통해 이런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입지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또 "원격교육 솔루션을 도입했던 한국교육학술정보원, EBS와 클라우드 공급 계약을 새롭게 체결했다"면서 "이는 글로벌 업체와의 경쟁에서 네이버 클라우드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