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위청둥 CEO, 모바일·자동차·클라우드·AI 부문 모두 총괄

사업부문과 시너지 극대화 위한 조치인 듯

홈&모바일입력 :2021/01/28 09:22

중국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을 관장하는 컨수머비즈니스그룹 수장이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사업까지 포괄해 관리하게 된다. 한 사람의 책임자가 모바일, 자동차, 클라우드와 AI 사업을 모두 관장하는 권한을 갖게 된다. 

27일 중국 언론 펑파이신원에 따르면 위청둥 화웨이 컨수머비즈니스그룹 CEO가 화웨이의 클라우드&AI(Cloud&AI)비즈니스그룹의 책임자를 겸하게 된다. 화웨이가 이미 내부에 이 인사 사실을 고지했으며, 내달 대외에 공표될 예정이다.

화웨이의 클라우드AI 비즈니스그룹은 클라우드 비즈니스유닛(BU), 서버 등 컴퓨팅 상품, 메모리와 머신러닝 상품 라인 등을 포괄하는 부문이다. 칩, 데이터센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IT 인프라 등 전반을 다루는 사업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화웨이가 자동차 사업을 담당하는 스마트카솔루션비즈니스유닛(ISA BU)을 컨수머비즈니스그룹 관할로 편입시킨 바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위청둥 CEO가 스마트폰, 자동차에 이어 클라우드 사업까지 거느린 총괄 책임자가 되는 셈이다.

스마트폰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동차, 클라우드를 접목한 돌파구 마련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위청둥 화웨이 컨수머비즈니스그룹 CEO (사진=펑파이신원)

펑파이신원은 화웨이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능력자를 중용하는 문화에 따라 위 CEO의 능력이 인정 받았기 때문에 클라우드&AI 비즈니스그룹 겸임은 기쁜 소식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세 가지 대형 사업부문을 책임지는 수장이 한 사람이란 점은 사업부문간 협동을 강화하겠단 전략으로 해석됐다. 스마트폰 사업과 스마트카 사업이 모두 클라우드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바, 모바일 기기와 자동차, 클라우드를 결합한 전략을 확장할 수 있는 인사란 것이다.

클라우드&AI는 화웨이의 4개의 내부에서 1급 부문 조직으로 분류하는 비즈니스그룹(BG) 중 가장 늦게 생겼다. 본래 2급 BU이였지만 지난해 1월 정식으로 1급 부문으로 승격됐다. 이로써 화웨이는 캐리어비즈니스그룹, 엔터프라이즈비즈니스그룹, 컨수머비즈니스그룹과 함께 네번째 비즈니스그룹이 됐다.

관련기사

한편으론 최근 터진 모바일 사업 매각설이 사실이 아님을 보여주는 인사라는 평가도 있다.

지난 25일 화웨이는 "모바일 사업을 매각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매각설에 반박하면서 지속적으로 글로벌 선두의 하이엔드 스마트폰 브랜드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