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이 구름이 없는 이상한 외계 행성을 발견했다.
미국 IT매체 엔가젯은 미국 하버드 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 연구진이 지구에서 약 575광년 떨어진 곳에서 WASP-62b라는 이상한 행성을 발견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행성은 공전궤도가 4.5일 밖에 되지 않으며 구름이 없는 특이한 행성이다. 과학자들이 구름이 없는 외계 행성을 발견한 것은 2018년 WASP-96b 관측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구름이 없는 외계 행성은 전체 외계 행성의 약 7 %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저널 회보'(Astrophysical Journal Letters)에 발표됐다.
WASP-62b는 뜨거운 목성이며 가스가 많은 대기 구성에도 불구하고 대기 층에는 구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계행성 중 자신이 공전하고 있는 항성으로부터의 거리가 지구와 태양간의 거리의 1/10 이내이며, 빠른 속도로 공전하고 있는 거대 가스 행성들을 ‘뜨거운 목성’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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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들은 2012년에 처음 WASP-62b를 발견했지만, 최근까지 이 행성의 대기층을 연구했다. 연구진은 허블 우주망원경이 수집한 분광 데이터를 통해 행성에 구름이 있으면 검출되지 않는 나트륨이 엄청난 양으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일반적으로 나트륨의 존재는 구름이 없는 행성에 대한 결정적 증거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해당 행성의 대기층을 향후 출시될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으로 관측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허블우주망원경이 가시광선과 자외선 대역을 촬영한다면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적외선 대역을 관측해 우주의 더 깊숙한 지역을 촬영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