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게임업계, 원작 감성 살린 IP 활용작 눈길

쿠키런 킹덤과 대항해시대 오리진 눈길...주요 게임사도 IP 활용작 준비에 분주

디지털경제입력 :2021/01/26 11:11

새해 게임업계에 기존 인기 게임의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신작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데브시스터즈와 라인게임즈는 쿠키런 킹덤 출시와 대항해시대 오리진 비공개테스트 소식을 전했으며 주요 대형게임사들도 IP 활용 신작을 연내 선보이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게임업계가 IP 활용작을 선호하는 이유는 명백하다. 원작의 높은 인지도를 기반으로 기존 팬층을 흡수해 이용자 확보가 유리하며 이미 게임성을 시장에서 검증 받은 게임의 장점에 최근 시장 트랜드를 합쳐서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21일 쿠키런 IP를 활용한 모바일 RPG 쿠키런 킹덤을 출시했다. 쿠키런에 등장하는 아기자기한 캐릭터를 수집하고 이를 육성해 전투에 활용하는 것이 쿠키런 킹덤의 재미요소다. 원작이 오랜 기간 서비스되면서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여러 캐릭터가 누적되어 있는데다가 이용자가 이런 각각의 캐릭터 특성을 이해하고 있어 수집욕구를 자극하는 것이 특징이다.

쿠키런 킹덤은 구글플레이 스토어 매출 순위 5위에 올랐다.

시장 반응도 호의적이다. 쿠키런 킹덤은 출시 3일만인 지난 25일 구글플레이 스토어 매출 순위 상위 10위권에 진입하기도 했다.

라인게임즈는 오픈월드 MMORPG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비공개테스트를 오는 28일 시작한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라인게임즈 개발 관계사 모티프와 대항해시대 저작권자인 코에이테크모게임스가 공동개발 중인 게임이다.

1990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코에이테크모게임스의 대항해시대 시리즈 중 대항해시대2와 대항해시대 외전을 계승한 신작이다. 언리얼엔진4에 의한 고품질 그래픽과 주인공들의 스토리를 중심으로 한 항해, 무역, 전투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강조해 눈길을 끈다.

대항해시대 오리진 이미지.

라인게임즈는 오는 28일부터 2월 4일까지 선착순 및 추첨을 통해 모집된 1만5천 명의 국내 안드로이드OS 이용자를 대상으로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게임업계에서 IP 활용작 소식은 올해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위메이드 등 주요 게임사가 공개한 2021년 출시 라인업에서는 기존 IP를 활용한 신작의 이름이 눈에 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2년 출시된 MMORPG 블레이드앤소울의 차기작 블레이드앤소울2를 올해 안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2월에는 블레이드앤소울2 홈페이지에 '2021'을 배경으로 하는 연출이 돋보이는 티저 영상을 공개해 2021년 내 출시를 예고하기도 했다.

블레이드앤소울2 대표 이미지.

게임업계에 따르면 블레이드앤소울2는 게임 내 NPC 및 주변의 다양한 사물과 상호작용하는 등 자유도를 높인 오픈월드를 지향하며, 몬스터나 동물로 변신할 수 있는 시스템을 추가한 게임이다. 여기에 이용자가 무공을 조합하고, 전투 상황과 목적에 따라 다양한 스킬 연계를 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이용자의 전투 자율성을 강화했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IP를 활용한 캐주얼 MMORPG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준비 중이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원작의 영웅이 사라진 후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설립된 기사단의 이야기를 다룬다. 실사화를 추구했던 세븐나이츠2와 달리 카툰 그래픽으로 개발 중이며 전투 상황에 따라 원하는 영웅으로 변신하고 다양한 무기 사용이 가능한 시스템에 기반한 전투 커스터마이징 등 콘텐츠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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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CI.

지난해 미르4를 출시한 위메이드는 미르M을 연내 출시 예정이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출시된 미르4가 주요 앱 마켓에서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미르의전설 IP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더욱 높아졌다며 미르M으로 이런 열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미르M은 지난 2005년 중국 동시접속자 수 80만 명을 기록해 기네스북에 등재됐던 PC MMORPG 미르의 전설2의 정식 후속작이다. 위메이드는 원작인 미르의전설2를 모바일 환경에서 완벽하게 재현하는 것을 목표로 게임을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