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퍼즐게임 흥행 변수 지식재산권에 주목

IP 결합 시도하는 게임사 늘어날 것으로 전망

모바일 퍼즐게임 흥행을 위한 변수로 지식재산권(IP)가 주목받고 있다.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지만 그만큼 게임의 규칙이 단순해 변화를 주기 어려운 퍼즐 장르의 단점을 IP를 통해 보완하는 전략을 택한 게임들이 시장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이유다.

또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장르의 특성 상 마니아층에게 인기가 높은 IP보다는 귀엽고 친숙한 캐릭터 IP를 퍼즐 게임과 결합시키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특히 캐릭터의 외형적인 부분만 단순 활용하는 데에서 더 나아가 IP 고유의 스토리와 세계관까지 충실하게 게임에 반영하는 시도가 두드러진다.

게임업계는 IP 자체의 개성을 세심하게 녹여내 해당 IP의 팬덤을 게임으로 자연스럽게 유입시키는 게임사의 전략이 통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한다.

쿠키런 퍼즐월드 이미지.

올해 초 쿠키런 IP에 3매치 퍼즐 장르를 결합한 쿠키런 퍼즐월드를 출시한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7월 대규모 업데이트에 이어 꾸준한 크로스 프로모션을 통해 이용자 호응을 이끌고 있다.

런닝게임인 쿠키런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를 퍼즐에 녹여낸 것이 쿠키런 퍼즐월드의 특징으로 지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각 쿠키를 성장시키는 성취감과 만족감을 강화해 이용자에게 플레이 동기부여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같은 IP 게임인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와의 크로스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쿠키런 팬들의 발걸음을 ‘쿠키런: 퍼즐 월드’로 적극 이끌기도 했다.

헬로BT21 메인 이미지.

라인스튜디오는 라인프렌즈와 BTS가 협업해 만든 IP BT21을 활용한 모바일 퍼즐게임 헬로BT21의 국내 서비스를 지난 8월부터 진행 중이다.

BTS 멤버들이 캐릭터 디자인과 성격, 세계관 등을 직접 설계한 BT21의 강점을 녹여낸 게임으로 BT21 IP 파급력에 힘입어 국내 서비스에 앞서 공개된 일본과 동남아 지역에서는  오픈 한 달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먼저 관심을 받기도 했다.

베스파가 선보인 모바일 퍼즐게임 어그레츠코: 월급쟁이의 역습도 IP를 활용한 적략을 앞세운 게임이다.

어그레츠코 월급쟁이의 역습 이미지.

산리오가 넷플릭스와 애니플러스를 통해 선보인 원작 애니메이션의 특징인 동물을 의인화한 캐릭터와 직장 풍경을 배경으로 이용자는 사무실 인테리어를 맡아 3매치 퍼즐 게임을 진행하며 사무공간을 갖춰간다.

플레이를 통해 획득한 점수로 인테리어 소품을 구매해 사파리 파크 사무 공간을 꾸미는 것은 물론, 약 100여화 정도의 원작 애니메이션을 감상할 수 있는 에피소드도 만나볼 수 있다.

디즈니 IP를 활용한 모바일 퍼즐게임 디즈니팝의 성과를 앞세워 올해 1분기 매출 상승효과를 본 선데이토즈는 또 다른 IP 활용 모바일 퍼즐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 중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파워퍼프걸 스매쉬.

선데이토즈는 파워퍼프걸 스매쉬를 지난 8월 아시아 시장에 선보였다. 이는 선데이토즈가 2년 전부터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채널 카툰네트워크와 IP 계약을 맺고 글로벌 시장 타겟의 퍼즐 게임을 개발해온 행보의 일환이다.

상하이 애니팡처럼 같은 블록을 찾아 격파하는 2매치형 퍼즐 게임으로, 원작 ’파워퍼프걸’이 가진 빠르고 경쾌한 개성이 퍼즐 플레이에 결합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블로섬과 버블, 버터컵 등 ‘파워퍼프걸’의 인기 캐릭터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슈퍼 파워도 펼쳐진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쉽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퍼즐 장르의 강점이다보니 차별화된 요소를 더 추가하기에는 한계가 존재하는 듯도 하다. 이런 아쉬움을 해소해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바로 유명 IP와의 시너지다. 퍼즐 장르는 게임성만큼이나 친근함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르이기에 이런 전략을 택하는 게임사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