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공략하는 삼성DP...90Hz OLED 양산

3월부터 본격 생산 예정, 120Hz LCD보다 화질 우위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1/01/21 09:40    수정: 2021/01/21 09:56

삼성디스플레이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수요가 급증한 노트북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화면 주사율 90헤르츠의 OLED 패널 양산을 시작한다.

21일 삼성디스플레이는 화면 주사율 90헤르츠(Hz)의 노트북용 OLED 패널 개발을 완료하고, 오는 3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고객사들과 협력해 노트북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나가겠다는 계획"이라며 "이에 따라 다수의 글로벌 IT 업체들이 화면 주사율 90Hz의 고급형 OLED 노트북을 올해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노트북용 OLED 패널. (사진=삼성디스플레이)

화면 주사율(단위 Hz)은 디스플레이가 1초에 표시할 수 있는 화면의 수를 의미한다. 이를테면 화면 주사율 90Hz는 1초에 90개의 화면을 표시할 수 있다는 뜻이다. 기존에 출시된 노트북용 OLED 패널 대부분이 60Hz의 화면 주사율을 제공하는 것을 고려하면,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번에 양산하는 90Hz OLED 패널은 이전보다 끊김 없이 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고성능을 구현해 고급형 OLED 패널로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OLED 패널은 같은 화면 주사율이라도 LCD 대비 화면의 응답속도가 빨라 LCD보다 낮은 화면 주사율로도 영화나 게임을 끊김 없이 자연스러운 화질로 즐길 수 있는 이점도 제공한다.

실제로 삼성디스플레이가 90Hz OLED 패널과 120Hz LCD 패널로 화면 끌림 정도를 실험한 결과, 90Hz OLED 패널은 0.9밀리미터, 120Hz LCD는 패널은 1밀리미터의 화면 끌림이 발생해 90Hz OLED 패널이 더 우수한 고속구동 성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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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노트북 시장 규모(출하량 기준)는 전년 대비 26% 증가한 2억9000만대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올해도 글로벌 노트북 시장이 비대면 경제활동의 증가로 인해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고사양 노트북 수요 증가와 함께 노트북용 OLED 패널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OLED 노트북 모델은 올해 10종 이상으로 다변화될 전망"이라며 "이에 OLED 노트북 패널 출하량은 2020년 100만대 수준에서 2021년 300만대 이상으로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전망한 바 있다.

☞ 용어설명 : 유기발광다이오드(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s)

유기발광다이오드는 전압을 가했을 때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화합물(Organic) 기반의 발광다이오드(LED)를 말한다. 이는 별도의 발광원인 백라이트유닛(BLU)이 필요한 액정표시장치(LCD)와 달리 스스로 발광해 자연색에 가까운 화질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