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윈도10X, 최신 빌드 유출

컴퓨팅입력 :2021/01/15 10:11

크롬OS를 겨냥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10X가 완성을 앞두고 사전에 유출됐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윈도10X의 최신 빌드(20279)가 유출돼 웹 상에 공개됐다.

유출된 빌드는 윈도10 기존 에디션보다 간소화된 모습이다. 윈도10X는 일반 사무직과 교육 시장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유출된 윈도10X 카나리 빌드의 시작메뉴 디자인

윈도10X는 코드명 '윈도 라이트'와 '산토리니'로 불려왔다. 화면 상단 검색바, 사용자 앱/웹/문서 리스트, 정적 아이콘 등을 포함하는 새로운 시작메뉴를 갖고 있다. 유출된 빌드도 이를 유사하게 담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당초 윈도10X를 듀얼스크린과 폴더블 기기 신제품에 담아 공개할 예정이었다. 그러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싱글스크린과 투인원 노트북 제품에 탑재해 오는 봄 공개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미국 지디넷은 "첫 윈도10X는 인텔 기반 써브파티 기기에서만 작동할 것"이라며 "향후 한가지 이상의 서피스 기기가 윈도10X와 ARM 아키텍처로 나올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윈도10X는 기존 데스크톱용 윈도10의 'Win32' 기반 앱을 실행할 수 없다. 대신 올 봄 공개될 애저 기반 '클라우드PC' 서비스를 활용해 종전의 데스크톱 앱을 실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리 조 폴리 미국 지디넷 기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PC를 윈도10X의 장점으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2020년 12월 '윈도10X'와 '클라우드 기반 윈도 기기(CVD)'란 표현을 담은 단일팀 공고가 마이크로소프트 구인란에 올라와 그 예상을 뒷받침한다"고 적었다.

이 공고에 의하면 윈도10X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폼팩터 기기에서 작동하는 다음 세대의 윈도 OS미며, OEM 파트너가 호스트하는 OS다. CWD팀은 모바일 사무직과 교육 분야에서 새 하드웨어 영역을 창조하는 사용자 경험 혁신을 구축한다. 또 "윈도10X 소프트웨어는 플래그십 서피스 브랜드와 OEM 파트너의 새 기기처럼 차세대 폼팩터 기기에 생명을 불어넣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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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클라우드 기반'이란 표현은 마이크로소프트365나 원드라이브와 오피스 웹앱 같은 서비스에 대한 것일 수 있다. 몇년 전 마이크로소프트와 그 OEM 파트너는 '마이크로소프트365 기반 기기'를 마케팅 용어로 사용할 아이디어를 갖고 있었다. 그 명칭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바꿔 재사용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

다수 전문가는 구글의 크롬OS와 경쟁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약점은 'OS가 아닌 OS를 둘러싼 경험'이라고 지적해왔다. 현재 윈도10은 기업이나 조직에서 관리하기가 크롬OS보다 훨씬 어렵다. 클라우드PC가 크롬OS와 격차를 줄이는데 도움을 주겠지만, 윈도10X 클라우드 기반 기기를 크롬OS의 진정한 경쟁자로 만들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가 관리 서비스 분야에서 어떤 역할을 할 지가 관건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