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개발한 디지털위안화(DCEP)를 ATM기에서 기존 현금처럼 예금하거나 뽑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11일 중국 언론 레이커지에 따르면 중국 농업은행은 ATM기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예금 또는 인출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했다.
사용자가 보유한 디지털 위안화를 ATM에서 직접 예금하거나 현금으로 인출할 수 있게 된다. 농업은행은 디지털 위안화 사용시 불편함을 줄이면서 소비자들이 디지털 위안화에 대해 가지는 신뢰도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농업은행 측은 "ATM기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예금 또는 인출할 수 있게 되면, 디지털 위안화와 현금의 '무감(無感)' 환전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최근 이미 선전 일부에서 테스트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기존 위챗페이와 알리페이에서 제공하지 않던 기능이란 점에서 디지털 위안화가 기존 시중 모바일 페이 대신 편의성을 더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중국 선전에서 이뤄지는 두번째 디지털 위안화 파일럿 테스트에서 이 기능이 처음으로 테스트에 들어간다.
선전시는 지난 1일 0시부터 디지털 위안화 전자지갑 '훙바오' 예약을 받아 지난 7일 당첨자를 발표했다. 푸톈구에서 2000만 위안(약 33억 8천740만 원) 규모의 디지털 위안화 훙바오를 배포했다. 각 훙바오에 들어있는 금액은 200위안이며 총 10만 개다.
또 선전시에서 이미 1만1천 개의 상점이 디지털 위안화를 지원, 디지털 위안화 소비 가능 범위도 넓다.
이번 선전 테스트에서는 '펑이펑'이라고 불리는 '범핑(Bumping) 지불' 기능, 즉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휴대전화와 다른 기기를 갖다대면 거래가 이뤄지는 방식을 모든 테스트 참여자가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교통카드나 식당 카드 이용 방식과 유사하다.
중국 정부는 이같은 시도로 디지털 위안화의 사용 범위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에 QR코드로 위챗페이나 알리페이를 사용했던 방식 보다 더 편리하게 오프라인 유통 소비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란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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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시는 앞서 지난해 10월 한 차례 1000만 위안(약 16억9천370만 원) 규모로 5만 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위안화 전자 지갑을 배포한 바 있으며 이번이 이미 두번째 테스트다.
중국 쑤저우, 베이징, 상하이 등지에서도 구 단위 혹은 일부 직원들에 대해 파일럿 테스트가 진행됐거나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