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 카페서 디지털 위안화 비공개 테스트

은행 직원 대상 내부 테스트

인터넷입력 :2020/12/30 09:28

중국 선전, 쑤저우에 이어 베이징에서도 디지털 위안화(DCEP) 테스트가 시도되고 있다.

중국 언론 21스지징지바오다오에 따르면 베이징 펑타이구의 카페 '맨캣 커피(MANCAT COFFEE)'에서 디지털 위안화 비공개 테스트가 시작됐다. 베이징에서 디지털 위안화 테스트 소식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페 측에 따르면 테스트는 지난 주 시작됐다.

카페 확인 결과, 이 테스트가 소비자를 대상으로 공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매체에 따르면 아직 내부 테스트 단계이며 은행 내부 인력들이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하고 있다. 대외 소비자 대상 공개 테스트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인구 2천100만 명 이상의 대도시이자 중국 정치의 수도 베이징에서 디지털 위안화 테스트가 내부 준비 단계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도 앞두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미 동계올림픽에서 디지털 위안화 파일럿 테스트가 이뤄질 것이라고 공표한 바 있다.  

베이징 펑타이구의 맨캣커피 (사진=21스지징지바오다오)

디지털 위안화 결제를 위해서 매장은 판매시점기기(POS)를 개조해야 한다. 맨캣커피의 경우 공상은행의 POS를 통해 결제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 공상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건설은행, 우축은행, 교통은행 등 6개 은행이 디지털 위안화 테스트에 참여한 상태다. 화웨이, 오포(OPPO) 등 스마트폰 기업과 징둥파이낸스 등 기업도 참여했다.

앞서 공개 테스트가 진행된 쑤저우에선 이미 디지털 위안화 소비가 활발히 이뤄졌다.

관련기사

중국 언론 더파이낸스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중국 쑤저우시에서 당첨된 시민 중 이미 9만614명이 디지털 위안화 전자지갑 '훙바오'를 받았으며 전체 당첨 시민 수 중 96.61%다. 이미 1896만8200위안이 소비, 전체 훙바오 총액의 94.84%가 쓰였다. 이외에 '듀얼 오프라인(매매 양방 오프라인 지불 결제)' 기능에 참여한 수도 536명에 이른다.

쑤저우 시민들의 경우 온라인에서 소비된 훙바오 금액도 847만8200위안(약 14억2천10만 원)에 이르며 전체 소비액의 44.70%을 차지한다. 오프라인에선 55.30%가 쓰였으며 1049만 위안(약 17억5천707만 원)이 지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