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오미가 자사 매장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오프라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지방 소도시 등에서 점유율을 늘리면서 최근 상승세에 오른 판매 실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10일 중국 언론 중정왕에 따르면 샤오미는 총 1003개의 '샤오미의 집(小米之家)' 매장을 지난 9일 동시 개업했다. 샤오미의 집은 샤오미 자사 및 생태계 브랜드의 여러 제품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이다. 이들 신규 개업 매장은 중국 전국 30개 성(省) 270개 현(县) 및 시(市)에 분포돼있다. 주로 소도시에 들어섰지만 대도시에도 보강됐다. 베이징 지역에서도 14개 매장이 들어섰다.
샤오미가 온라인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한 만큼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넓히는 차원이다. 이미 상당 부분 시장이 포화된 1~2선 대도시뿐 아니라 3~6선 중소급 도시에서 판매량을 늘려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을 결합하는 이른바 '신(新)유통' 전략 일환이다.
앞서 샤오미그룹의 부총재 이자 레드미 브랜드 총경리인 루웨이빙은 앞서 레드미노트9(RedmiNote9) 발표회에서 향후 1년 간 중국 전국 모든 현(县) 단위 도시에 샤오미의 집 매장을 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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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는 지난 2016년 첫 샤오미의 집 매장을 낸 이후 2017년 향후 3년 간 1000개의 매장을 내겠다고 했는데, 실제 2020년 1000개째 매장을 청두에서 오픈한 바 있다.
이어 일주일 여 만에 추가로 1003개 매장을 연 셈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시장이 침체됐지만 이제 회복기에 들어섰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지난해 2월 리서치 회사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코로나19 기간 중국 오프라인 스마트폰 판매량은 50% 이상 급감했다. 애플 등 매장도 잠정 폐쇄됐다.
하지만 올해 중국에서 코로나19 발병률이 줄어들면서 오프라인 유통 채널 가치가 높아져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란 기대가 있다.
바로 이 점이 샤오미의 매장 확대 원인이란 것이다.
앞서 오포(OPPO), 비보(vivo) 등 브랜드가 3선 도시와 4선 도시의 오프라인 시장을 수 년간 공략해 중국에서 상당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아너(HONOR) 역시 4선~6선 도시에서 시장 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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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중국 중소급 도시에서 중국 주요 모바일 브랜드들의 경쟁 체제 역시 심화할 전망이다.
루웨이빙 총경리는 9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샤오미의 집 1000여 개 매장 동시 개업을 알리며 "동시에 개업한 매장의 품질 문제를 중시하고 있으며 사용자를 방해하는 상품 추천이나, 가격 불리기, 혹은 끼워팔기 등을 엄금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