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3에 '120Hz 디스플레이' 적용"

英 테크레이더 "오는 9월 공개 예정...전작보다 가격 오를 것"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1/01/08 11:18    수정: 2021/01/08 15:41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에 120헤르츠의 화면주사율을 지원하는 새로운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영국 IT 전문 매체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차세대 아이폰으로 '아이폰13 프로'와 '아이폰13 프로 맥스'를 출시하고, 이에 120헤르츠의 화면주사율을 지원하는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것으로 관측된다.

테크레이더는 "아이폰13 시리즈는 오는 9월 출시될 예정으로 120헤르츠의 화면주사율을 제공하는 저온폴리옥사이드(LTPO) 디스플레이를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LTPO 패널은 저온폴리실리콘(LTPS) 대비 생산하는데 2주 가량 시간이 더 걸리고, 비용이 더 많이 드는 만큼 아이폰13 프로는 아이폰12 프로보다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왼쪽부터 아이폰12 미니, 아이폰12, 아이폰12 프로 (사진=씨넷)

LTPO는 기존 플렉시블 OLED 패널에 사용하는 LTPS와 비교해 누설 전류가 적어 디스플레이 사용 시간을 연장할 수 있는 이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중소형 OLED 시장 1위 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삼성전자 외에도 애플에 LTPO 기반의 OLED 패널을 대량 공급할 것으로 예측해왔다. 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LTPO 기반의 OLED 패널을 삼성전자에 대량 공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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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는 "기존보다 소비전력이 30%가량 증가하는 5G 스마트폰에 있어 구동 전력을 줄일 수 있는 LTPO는 필수 기술이 될 것"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LTPO와 관련해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기술 격차가 큰 중국 기업들이 한국을 추격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한 바 있다.(☞ 관련기사)

한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용 OLED 시장에서 LTPO 기반 OLED 패널에 대한 수요는 지난해 740만대에서 400%가량 증가한 371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 용어설명 : 유기발광다이오드(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s)

유기발광다이오드는 전압을 가했을 때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화합물(Organic) 기반의 발광다이오드(LED)를 말한다. 이는 별도의 발광원인 백라이트유닛(BLU)이 필요한 액정표시장치(LCD)와 달리 스스로 발광해 자연색에 가까운 화질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