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올해 출시될 아이폰13 전체 모델에 라이다 스캐너를 탑재할 예정이라고 대만 매체 디지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라이다 스캐너는 작년 3월 아이패드 프로에서 처음 채택됐으며 이후 아이폰12 프로와 아이폰12 프로 맥스에도 탑재됐다. 라이다 스캐너는 3D 감지 기능을 사용해 최대 5m 떨어진 주변 물체까지의 거리를 측정하는 소형 센서로, 증강현실 경험을 향상시키고 사람의 키를 즉시 측정하는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애플은 새로운 기능이나 사양을 고급형 모델에 처음 도입한 다음 나중에 보급형 기기에 적용하는 경향이 있다. OLED 디스플레이의 경우, 처음 아이폰11프로와 아이폰11프로 맥스에 적용된 후, 그 다음 해에 아이폰12 전체 라인업에 탑재된 바 있다.
또, 올해 아이폰이 미국 이외 지역에서 28GHz 이상의 초고주파(mmWave) 대역의 5G 연결 기능을 확장할 예정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IT매체 페이턴틀리애플은 4일 대만 공급업체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업체 치치(Qiqi)가 아이폰13용 초고주파 안테나에 대한 ‘대규모 주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초고주파(mmWave) 안테나는 일본업체 무라타 메뉴팩쳐링(Murata Manufacturing)에서만 생산하고 있지만, 올해는 부품 공급업체가 늘어나며 생산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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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모든 아이폰12, 아이폰12프로 모델은 초고주파와 6GHz이하 주파수(sub-6GHz) 5G를 모두 지원하지만, 미국 외 국가에서는 6GHz 이하 5G만 제공한다. 초고주파 5G 기술은 최대 1Gb/s의 속도를 제공해 속도는 빠르지만 적용 범위가 넓지 않아 도심 지역에 적합하며, 6GHz 이하 주파수(Sub-6GHz) 5G 기술은 초고주파보다 속도는 느리지만 범위가 넓어 교외 및 농촌 지역에 적합하다고 알려져 있다.
애플이 더 많은 초고주파 안테나를 주문하고 부품 공급사를 늘리려 한다는 소식은 아이폰13이 더 많은 지역에서 더 빠른 5G 기술을 탑재 할 것이라는 신호일 수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