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iOS 앱에 대해, 수집하는 사용자 정보 목록을 게시하게 하는 앱스토어 정책을 수용할 예정이다.
미국 IT 매체 테크크런치는 5일(현지시간) 구글을 통해 빠르면 이번 주, 늦으면 다음 주까지 자사 iOS 앱의 사용자 정보 수집 내역을 앱스토어에 게시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사용자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지난달 8일부터 앱스토어에 이같은 정책을 도입했다. 앱스토어에 등록되는 앱들은 금융 정보, 위치, 구매 정보, 접속 기록, 접근 가능한 정보, 사용자 식별자 등 수집하는 사용자 정보 내역을 게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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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홈, 구글 페이, 구글 포토, 지메일, 구글 지도, 크롬 등 구글이 서비스하는 주요 앱들은 지난달 7일 이후로 iOS 앱 업데이트가 되지 않고 있던 상태였다. 반면 안드로이드 앱의 경우 7일 이후에도 업데이트가 이뤄졌다. 이 점 때문에 미국 비즈니스잡지 패스트컴퍼니는 애플의 프라이버시 보호 강화 정책에 반발하는 페이스북과 마찬가지로 애플과 대립각을 세울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테크크런치는 구글이 제공하는 교육 앱 '소크라틱'의 경우 지난 15일 업데이트가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다만 수집 정보 내역은 게시되지 않았다. 그러면서 구글을 비롯한 앱 개발사 및 앱스토어 운영사인 애플이 연말휴가 기간을 갖는 만큼, 앱 업데이트가 지연된 건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