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공식 출시된 아이폰 운영체제 'iOS 14'에서는 사용자 위치 정보 제어 권한을 강화하는 등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들이 추가됐다. 하지만 관심을 모았던 광고주의 사용자 추적을 막는 기능 도입은 내년 초로 연기됐다.
애플은 지난 6월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에서 iOS 14를 소개하면서 도입될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들을 소개했다.
iOS 14에서는 앱이 사용자 위치 정보에 접근하려면 사용자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동의를 받더라도 사용자의 정확한 위치가 아닌 대략적인 위치를 제공받게 된다.
앱별 개인정보처리방침도 앱스토어 내 앱 페이지에 공개하게 했다.
앱이 카메라와 마이크를 사용자 몰래 사용할 경우 사용자가 이를 알아챌 수 있도록, 사용 시 화면 상단에 주황색 점을 표시해준다.
애플은 도입하기로 했던 기능이 또 있다. 사용자가 광고주의 추적을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는 광고식별자(IDFA)를 기본적으로 수집할 수 없게 하는 것이다. IDFA는 맞춤형 광고에 쓰이는 정보로, 기기별로 매겨진 고유한 값이다. 사용자가 여러 앱을 쓰지만, IDFA 값은 같기 때문에 기기 사용 내역이 추적될 수 있다.
iOS 14에서는 앱이 IDFA를 수집하기 위해 사용자 허가를 받는 팝업을 띄우도록 조치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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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IDFA 수집 차단 계획을 발표하자 인터넷 광고업계는 반발해왔다. 일례로 페이스북은 IDFA 수집 차단이 이뤄질 경우 자사 맞춤형 광고 솔루션 '오디언스 네트워크' 관련 수익이 절반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인터넷 광고업계 반발에 애플은 IDFA 수집 차단 기능 도입을 내년 초로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