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iOS 14 출시, 개발자들 "업데이트 미뤄달라"

컴퓨팅입력 :2020/09/17 10:32    수정: 2020/09/17 10:47

애플의 iOS14 배포가 시작됐다. 가을철 iOS 업데이트 시즌이 열렸지만, 개발자들의 불만이 어느해보다 거세다. 애플이 개발자에게 iOS14 완성버전을 16일에야 공개해 앱 최적화를 할 시간을 벌지 못했기 때문이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애플의 갑작스러운 iOS14 배포 일정 발표에 여러 개발자들이 대응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 개발자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사용자에게 새 OS 버전을 업데이트하지 말 것을 바라는 모습이다.

애플은 15일 온라인 행사를 열고 아이패드와 애플워치 신제품을 공개하면서, iOS14, 아이패드OS, TvOS, 워치OS 등의 최신 업데이트를 17일 배포한다고 발표했다.

애플 iOS14 배포가 시작됐다. (사진=씨넷)

그러면서 애플은 OS 배포 하루전인 16일 개발자들에게 iOS14 골든마스터(GM) 버전을 제공했다. 이에 전세계 iOS 앱 개발자는 24시간 안에 자신의 앱에 대한 OS 업데이트 최적화를 마쳐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 iOS14에서 앱을 구동했을 때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다시 애플 앱스토어에 제출하는데 하루밖에 주어지지 않은 것이다.

촉박한 일정을 받은 iOS 개발자 다수가 소셜미디어에 불만을 쏟아냈다.

한 앱 개발자는 "애플이 iOS14를 내일 드롭하면서 개발자에게 어떤 알림도, 앱을 제출할 최종 도구도 주지 않았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iOS 13에서 작동하는 앱 대다수가 iOS 14 구동엔 무리가 없다. 단, iOS 14에 새로 추가된 홈화면 디자인과 위젯, 앱 보관함 등의 기능을 지원하려면 최적화 작업이 필요하다. 최적화하지 못한 앱은 새로운 iOS 기능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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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개발자는 사용자에게 iOS 업데이트를 자제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동영상저작도구 FiLMiC 앱 개발사인 필름메이커는 "iOS14를 위한 앱 포트폴리오의 업데이트를 이번 주 내에 제공할 것"이라며 "민감한 작업을 하고 있다면, 주말가지 가능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iOS 13에 머무르기를 추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