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iOS14 배포가 시작됐다. 가을철 iOS 업데이트 시즌이 열렸지만, 개발자들의 불만이 어느해보다 거세다. 애플이 개발자에게 iOS14 완성버전을 16일에야 공개해 앱 최적화를 할 시간을 벌지 못했기 때문이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애플의 갑작스러운 iOS14 배포 일정 발표에 여러 개발자들이 대응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 개발자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사용자에게 새 OS 버전을 업데이트하지 말 것을 바라는 모습이다.
애플은 15일 온라인 행사를 열고 아이패드와 애플워치 신제품을 공개하면서, iOS14, 아이패드OS, TvOS, 워치OS 등의 최신 업데이트를 17일 배포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애플은 OS 배포 하루전인 16일 개발자들에게 iOS14 골든마스터(GM) 버전을 제공했다. 이에 전세계 iOS 앱 개발자는 24시간 안에 자신의 앱에 대한 OS 업데이트 최적화를 마쳐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 iOS14에서 앱을 구동했을 때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다시 애플 앱스토어에 제출하는데 하루밖에 주어지지 않은 것이다.
촉박한 일정을 받은 iOS 개발자 다수가 소셜미디어에 불만을 쏟아냈다.
한 앱 개발자는 "애플이 iOS14를 내일 드롭하면서 개발자에게 어떤 알림도, 앱을 제출할 최종 도구도 주지 않았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iOS 13에서 작동하는 앱 대다수가 iOS 14 구동엔 무리가 없다. 단, iOS 14에 새로 추가된 홈화면 디자인과 위젯, 앱 보관함 등의 기능을 지원하려면 최적화 작업이 필요하다. 최적화하지 못한 앱은 새로운 iOS 기능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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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개발자는 사용자에게 iOS 업데이트를 자제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동영상저작도구 FiLMiC 앱 개발사인 필름메이커는 "iOS14를 위한 앱 포트폴리오의 업데이트를 이번 주 내에 제공할 것"이라며 "민감한 작업을 하고 있다면, 주말가지 가능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iOS 13에 머무르기를 추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