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배터리업체 CATL, 폭스바겐 시총 추월

시총 160조원 육박…테슬라·도요타 이어 자동차업계 '넘버3'

카테크입력 :2021/01/05 08:37

중국 전기차 배터리 기업 CATL의 시가총액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중국 언론 징지관차바오에 따르면 CATL 시총은 4일 9천억 위안을 넘어섰다. 이날 CATL 주가는 404.1위안으로 15.09% 상승하면서 시총 9413억4000만 위안(약 158조 792억 원)을 찍었다. 중국 A주 시장 시총 순위 9위다.

덕분에 CATL은 창청(GWM), 상하이자동차(SAIC MOTOR), 지리자동차(GEELY AUTO), 창안자동차(CHANGAN AUTO) 등 중국 4대 자동차 기업 시가총액 합을 넘어섰다. 폭스바겐그룹의 시총 보다도 2천 억 위안(약 33조5800억 원) 더 많다. 이날 폭스바겐그룹 시총이 1041억9000만 달러(약 112조7천857억 원)였다.

배터리 공급 기업인 CATL이 폭스바겐을 넘어 자동차 업종 상장사 시가 기준 3위에 올라 테슬라와 도요타의 뒤를 잇고 있다.

CATL 사옥 이미지. (사진=CATL)

이같은 CATL의 상승세에 대해 중국 증권업계에서는 친환경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와 경쟁 우위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전기차 판매량이 회복세를 보이는 데다 테슬라가 최근 발표한 모델Y(MODEL Y)의 시장 반응이 호조인 점도 반영됐단 분석이다. CATL이 세계 선두급 배터리 기업이면서 테슬라와 폭스바겐 등의 주요 공급업체로서 시장 경쟁력을 지녔단 평가다.

윈드(Wing) 데이터에 따르면 CATL의 주가는 지난해 누적 230% 상승했다. 지난해 1월 2일 주가가 107위안 가량에 불과했다. 특히 최근 한 달간 성장세가 가파랐다.

CATL은 지난 달 30일 쓰촨성, 푸졘성, 장쑤성 등지에 390억 위안(약 6조5천571억 원) 규모의 배터리 생산기지 설립 계획도 밝혔다.

또 테슬라가 중국산 모델3 인도를 시작한 것도 호재다. 테슬라는 지난해 2월 CATL과 2년 공급계약을 체결, CATL이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테슬라의 모델3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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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이래 니오(NIO), 샤오펑(Xpeng), 리샹(Lixiang) 등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바 중국 자동차 업종의 상승기류도 주목할 만 하다.

중국은 2025년까지 친환경 자동차 판매 비중을 20%로 끌어올릴 계획이며, 3000만 대 중 2025년 약 600만 대 규모의 친환경 자동차 판매가 점쳐진다. 이는 전기차 수요의 폭증을 가져오면서 CATL 주가의 상승 동력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