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ATL "배터리+섀시로 10년 내 주행거리 800km 전기차 나올 것"

CTC 기술 발표..."2030년 이전에 상용화할 계획"

카테크입력 :2020/08/14 08:42    수정: 2020/08/14 09:04

중국 전기차 배터리 기업 CATL이 "배터리와 섀시를 '합체'하는 방법으로 전기차 주행거리를 10년내 800km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14일 중국 언론을 종합하면 CATL의 쩡위친(曾毓群) 회장은 이번주 중국에서 열린 한 자동차 포럼에서 CTC(Cell to Chassis) 기술을 발표하고 "이 기술을 채용하면 전기차의 주행거리가 800km를 넘을 것"이라며 "CATL은 2030년 이전 이 기술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셀(Cell)과 섀시를 결합해 일체화하면서 모터, DC/DC, 온보드차저(OBC) 부품 도 통합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동력 분배를 최적화하고 전력 소모를 낮추면서 주행거리를 800km 이상으로 늘릴 수 있다는 것. 배터리를 자동차의 프레임에 직접적으로 통합하면 체적을 줄일 수 있고 더 많은 배터리를 전기차에 실을 수 있다. 

CTC 기술이 전기차가 원가 측면에서 화석연료 자동차와 직접적으로 경쟁할 수 있게 해주면서 승차 공간은 늘려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CATL 배터리 이미지 (사진=CATL)

종전에 CATL이 발표했던 CTP(cell to pack) 기술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셈이다. CTP는 배터리 셀을 팩으로 통합해 중간 모듈을 줄인 것이다.

이번에 발표된 CTC 기술은 전기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 역시 가져올 수 있다.

이 CTC 구현을 위해선 배터리 제조 기업이 초기 단계에서 차량의 설계에 참여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까지는 주로 전기차 브랜드가 전기차 배터리 모듈을 '구매' 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CTC 기술이 상용화하면 전기차 산업에서 배터리 기업의 주도권이 한층 커질 수 밖에 없다.

이날 쩡 회장은 "2025년이 되면 전기차의 원가가 일반 차량 수준이 될 것"이라며 "이때가 되면 전기차의 전면적인 보급이 이뤄지면서 글로벌 전기차가 2025년 1200만 대 이상 판매될 것"이라고 봤다. 

관련기사

2019년에서 2025년 사이 복합성장률이 32.5%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조사 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에서 LG화학이 24.6%로 1위를 차지했으며 CATL은 23.5%로 2위였다.